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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뛰어내려”…불타는 창고에 갇힌 초등학생 구한 경찰
2024-09-06 14:36 사회

 불이 난 경기 평택시의 한 창고. (평택소방서 제공)

어제(5일) 오후 4시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의 한 물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순찰 중이던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1팀 소속 구자웅 경장과 김관식 경사는 소방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급히 석정리 화재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불이 붙은 창고 주변을 둘러보며 건물 내부에 고립된 사람이 없는지 살폈습니다.

그때 창고 건물 2층에서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구 경장과 김 경사는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길과 연기가 퍼지고 있어 들어갈 수 없었고 아이 역시 창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두 경찰은 소리치는 아이를 향해 "어서 뛰어내려라.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을 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설득했습니다.

아이는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냈습니다.

아이는 창고 주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군으로 혼자 사무실에 있던 중 내부로 연기가 들어오자 창문 밖으로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군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리 부위에 염좌 등의 부상이 있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A군의 가족들은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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