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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경-김범준, 소프트테니스 세계선수권 혼복 우승…최강 일본 격파
2024-09-06 16:22 스포츠

문혜경(27.NH농협은행)-김범준(35.문경시청).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둘이 소프트테니스 세계대회 한일전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일본조에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이 포진해있어 이들의 우승은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소프트테니스장에서 계속된 제17회 안성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사흘째 혼합복식 결승.

문혜경-김범준은 일본의 다카하시 노아-우에마쓰 도시키와 풀게임 접전 끝에 5-4(1-4, 1-4, 5-3, 4-2, 1-4, 4-1, 5-3, 1-4, 7-4) 승리를 거두고 혼합복식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두팀 응원단 등 500여명의 관중이 몰린 이날 결승은 시종 손에 땀을 쥐게하는 혈전으로 펼쳐졌고, 팬들은 박진감 넘치는 소프트테니스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문혜경-김범준은 이날 오전 대만의 강호 쿠오치엔춘-쳉추링과의 8강전에서 게임스코어 0-3으로 뒤지다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중대 고비를 넘겼습니다. 게임스코어 4-4로 동점을 이룬 뒤 이어진 파이널 게임에서는 후위 문혜경의 탄탄한 방어와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7-2로 승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어진 4강전에서는 인도의 미나 제이-티와리 아디아를 게임스코어 5-2로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문혜경은 앞서 지난 2019년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16회 세계대회 때는 박규철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세계대회 혼합복식 2연패에 성공한 겁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때는 여자단식에서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번 세계대회 뒤 올해말 은퇴할 예정입니다.

김범준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3관왕(남자복식, 혼합복식, 남자단체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주인공으로 오랜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우에마쓰는 전날 남자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딴 세계 최강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때는 남자단식과 남자단체전, 혼합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기 뒤 문혜경은 “마지막 세계무대인데 범준 오빠랑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금방 시합이 끝나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범준 오빠도 세계대회 금메달이 딱 하나 필요했는데 같이 이뤄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범준은“처음에는 일본 선수들한테 밀렸는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극복하고 잘됐다. 청룡장을 받기 위해 세계대회 금메달이 딱 하나 필요했는데, (문경시) 점촌중앙초등학교 후배인 혜경이랑 해내 기쁘다. 은퇴하는 후배에게 은퇴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 2개 이상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은 전날 여자단식에서 이민선(26.NH농협은행)이 첫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엄예진(24.문경시청)이 여자단식 은메달, 남자단식에서는 박기현(26.서울시청)이 은, 김태민(27.수원시청)이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7일에는 남녀복식 결승이 이어집니다. 이어 8일과 9일 남녀단체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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