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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전격 공개
2024-09-13 18:56 정치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북한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갑지 않은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핵무기 핵심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했습니다. 

핵무기 공장으로 익숙한 영변 혹은 평양 근처 강선으로 추정됩니다. 

수십 년간 은밀하게 관리해 온 핵심 핵 시설을 최초 공개한 건데요. 

핵시설을 스스로 공개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보통 감추려고 하죠.

공개한 이유는 뭔지, 얼마나 위협적인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첫 소식,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실린더 모양의 철제관들이 빼곡히 들어찬 시설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돌아봅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원심분리기가 가동되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

북한 핵무기 제조의 가장 핵심인 곳입니다. 

북한이 우라늄제조시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핵물질 생산토대를 강화하자며, 원심 분리기 대수를 늘리고 신형 기기를 도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시면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사진 속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고속 회전시켜 핵물질을 만듭니다.

원심분리기 수백 개를 연결한 '캐스케이드'를 많이 거칠수록 고농축 우라늄이 됩니다.

북한이 시설의 구체적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다량의 원심분리기가 포착된 점으로 미뤄볼 때, 평안북도 영변이나 평양 인근 강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핵 시설을 일부 공개한 이란을 제외하면, 이런 전격적 공개는 이례적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 차기 정부에게 비핵화는 불가하고 핵무기 고도화는 되돌이키기 어렵다. 위협감소나 핵 군비통제로의 협상전환을 메시지화하기 위한 용도로 보입니다.”

핵 무력을 과시해 향후 있을 대미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공개 의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동향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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