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는 딸이 노벨상을 수상했지만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전쟁이 치열해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냐"는 말했다는 건데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씨.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집필한 문학가입니다.

기자로부터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때 처음엔 반신반의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한승원 /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부친]
"(어젯밤) 전화를 해 왔어요. '따님 수상 소식을 들었냐'고 '당신 혹시 가짜 뉴스 듣고 속아서 전화하는 거 아니오.' 그랬더니 아니라고."

즐겁다기보단 갑작스럽고 당혹스럽다고 했습니다. 

노벨상은 작가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보고 결론내는 만큼 딸의 차례는 오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한승원 / 한강 작가 부친]
"아름다운 문장이라든지 아름다운 세계를 포착했기 때문에 그 후세대에게 상을 줬다. 우리 강이에게 준 건 한림원 심사위원들이 사고를 친 거다."

한 씨는 한강 작가에 대해 '시적인 감수성을 가진 좋은 젊은 소설가'라고 평했습니다.

반면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 한 작가가 기자회견 등을 할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한승원 / 한강 작가 부친]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모든 주검이 실려 나가고 그러는데 무슨 잔치를 하고, 즐거워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냐고."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