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국방부부터 개혁할 걸로 보입니다.
F-35 같은 최첨단 전투기를 만드는 건 바보짓이라 했는데요,
무슨 뜻인지, 이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이 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첫 개혁 대상으로 꼽은 곳은 미 국방부였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수천 개의 드론 무리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중국 에어쇼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바보들이 아직도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F-35는 미국 대표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데, 머스크는 "비싸고 복잡하지만 뭐 하나 뛰어난 게 없는 기체다" "무인기 시대에 유인 전투기는 쓸모 없다"며 연이어 평가 절하했습니다.
머스크의 강도 높은 비판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고비용의 유인 전투기 사업에 대대적인 '칼질'이 예상됩니다.
[비벡 라마스와미 / 미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 지명자 (지난 14일)]
"일론 머스크는 끌을 가져오지 않아요. 전기톱을 가져옵니다. 우리는 그걸 관료 조직으로 가져갈 것입니다. 매우 재미있을 거예요."
F-35의 기체당 가격은 한화로 약 1300억 원.
저가형 자폭드론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1000배 넘게 비싸다보니 그간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올해 F-35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든 비용만 약 677조 7400억 원으로, 60년 뒤 퇴역 전까지 약 2800조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F-35 전투기가 한국을 포함한 미 동맹국들의 주력 전투기라는 점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국방 예산을 줄이게 되면 그만큼 주한미군 주둔비를 늘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됩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