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전기차가 갑자기 방전될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영하 1도에선 실험을 해봤더니 실제로 주행거리가 짧아졌습니다.
왜 그런건지, 권갑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눈 쌓인 주차장에 전기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강추위에 차량 배터리가 방전이 되자 급히 충전에 나선겁니다.
[현장음]
"10분 동안 미리 시동도 걸어놨는데요. (작동 안 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3년새 세계 전기차 판매는 4배 넘게 늘었는데요.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겨울, 충전을 자주해야 해 불편함을 느끼는 전기차 차주들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기차 3개 차종에 대해 영하 1도에서 주행시험을 한 결과 주행거리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 모델3는 실제 주행거리가 21%나 짧아졌습니다.
계기판엔 571km라고 적혀있었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451km로 120km나 줄어든 겁니다.
현대 아이오닉5는 10%, 기아 EV6는 6% 짧아졌습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추운 온도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기온이 영상 5도 기준으로 10도 떨어질 때마다 30%씩 성능이 저하되거든요. 히터를 가동해서 배터리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 그만큼 전력 소모가 되거든요."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차 브랜드 3사에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이기상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