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골퍼'로 유명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자신의 집 마당에서 지붕을 넘기는 홀인원에 성공해 화제입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 기이한 도전은 보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반팔에 반바지, 모자를 뒤집어쓰고 2백만 달러짜리 자기 집 지붕 넘어 뒷마당의 연습 그린을 노립니다.
[브라이슨 디섐보 / 골프 선수]
"오늘은 1일차, 지붕 위로 홀인원을 시도할 겁니다. 첫날이기 때문에 공을 한 개만 날릴 겁니다."
1일 차에 1번, 2일 차에 2번, 3일 차엔 3번…
하루 늘어날 때마다 시도 횟수를 한 번씩 늘려 15 일차엔 15번의 샷을 날렸습니다.
이렇게 120번.
[브라이슨 디섐보 / 골프 선수]
"16일차입니다. 16번 샷을 할 겁니다."
이날 14번째 샷이 홀 근처에 꽂히더니 거짓말처럼 땡그랑 들어갑니다.
무려 134번 만에 홀인원에 성공한 겁니다.
[현장음]
"어떻게 된 거야? 진짜야?"
기뻐서 펄쩍펄쩍 뛴 디섐보는 공을 꺼내 입맞춤하고 그린에 벌러덩 누워버렸습니다.
[현장음]
"믿을 수가 없어. 마침내 해냈다니! 이제 됐다."
프로 골프 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디섐보지만, 정작 홀인원은 평생 딱 한 차례 경험했습니다.
디섐보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필드의 과학자'로 통합니다.
최근 스윙 분석에 AI 영상 기술을 도입했고, 라운딩 전에는 골프공을 소금물에 담가 균형 잡힌 공을 골라냅니다.
공의 무게중심이 궤도에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브라이슨 디섐보 / 골프 선수(지난 6월)]
"제가 하는 일은 공이 균형을 많이 벗어났는지 얼마나 벗어났는지 파악하는 작업입니다."
디섐보의 진기한 홀인원 도전기는 영상으로 기록돼 수백만 명이 지켜봤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