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상현 의원, 누구에게 90도 인사했어요?
바로 전광훈 목사입니다.
전 목사,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옹호하는 대표적 극우 인사로 꼽히죠.
윤상현 의원이 전 목사 집회에 자주 참석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부정 선거를 잡아내려고! 계엄령을 선포한 것입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또 계엄령 새로 선포하면 되는 거야!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6일)]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아유 감사해~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6일)]
다음 대통령은 내가 하려고 그러거든? 근데 윤 의원에게 물려줘야 되겠어.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6일)]
국민의힘 이 사람들은 하나가 왜 안 돼요?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송구스럽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너무나도 존귀하신> 우리 전광훈 목사님…
Q. 여당에선 거리를 두고 있는 '전광훈 목사' 집회에 왜 가는 거예요?
윤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전 목사를 보러 간 것이 아니라 당원과 애국시민 보러 갔다는데요.
오늘은 관저 앞에서 한 유튜버와 설전 벌이기도 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소위 말해서 내란 죄다 몰아가지 않습니까?
"내란은 윤석열이 내란 수괴!"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내란 수괴라고 말씀하시지 마시고 이재명은 잡범입니까?
[현장음]
"일은 안하고 매일 여기 와서 뭐 하는 겁니까, 지금?"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열심히 합니다.
[현장음]
"이게 일이에요?"
Q.윤 의원 행보, 당 내에서는 어떻게 봐요?
당내서도 목소리가 엇갈리더라고요.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오히려 국민의힘이 <민주적인 정당>이 됐습니다. 특정한 목사님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국회의원 있을 수 있다…
[김성태 / 전 국민의힘 의원 (그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전광훈 목사 집회 가가지고 자신들이 보수의 아이콘인 것처럼 그런 모양새 비추지 말고 지금 현재 보수의 중심, 상징적인 어떤 장소도 아닌...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통일했다"고 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겐 당원권 1년 정지했죠.
하지만 지도부는 윤 의원의 행보가 '개인의 선택'이라며 별다른 조치는 않겠다고 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의 과거 사진인데요. 과거에 적이 있다뇨?
A. 탄핵 정국에서 여야, 치열한 공격 이어가고 있죠.
그런데 뜻밖의 적이 과거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과거일까요?
민주당, 오늘도 대통령 체포 막겠다며 관저 앞으로 간 국민의힘 의원들 맹비난했는데요.
그러자 여당, 민주당 지도부의 잊혀진 과거를 호출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내란 수괴가 버티고 있고, 국힘 의원들이 거기 가서 옹호하는 발언이나 하고 있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오늘)]
그게 무슨 내란입니까!!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조용히 하십시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오늘)]
민주당의 최고위원하고 있는 <모 위원>께서는 구속영장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도 않았고요. 영장 발부된 이후에도 <당사에 칩거>해서 당직자들이 막아서서 영장 집행 못한 적도 있습니다.
Q. 과거 모습이지만, 김민석 최고위원 같네요.
A. 네. 지난 2008년 정치자금 수억 원 받은 혐의로 영장 청구됐는데, '표적수사'라며 당사에서 농성벌였죠. 결국 구속됐습니다.
Q. 10년 전 일도 찾아내네요.
A.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상욱 의원 탈당을 권유하자 민주당은 "조폭 영화 보는 것 같다"고 했죠.
여권에선 2023년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됐을 때 친명계는 더했다고 반박하더라고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시 최고위원(2023년 9월)]
어떻게 동지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지.
Q. 국민의힘도 과거에서 자유롭진 않을 것 같은데요?
A. 탄핵사유에 내란죄 제외했다고 공격하자, 민주당도 국민의힘 과거를 소환했습니다.
[권성동 /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지난 2017년)]
탄핵심판 절차가 한없이 지연되는 그런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범죄성립 여부>는 헌법재판의 심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권성동 /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지난 2017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우리 당으로 입당한 거 아니죠?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그제)]
제가 한번 권유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도, 야도 공격하기 전에 과거를 한번쯤 돌아볼 필요는 있겠죠. (돌아보자)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