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연락을 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락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폭스뉴스 인터뷰)]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이에요. (다시 한번 연락해볼 건가요?) 그럴 겁니다."
"이란과는 종교적 열정 때문에 협상이 어렵다"고 말하던 도중 "김정은은 다르다"며 불쑥 얘기를 꺼낸 겁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은 저를 좋아했어요. 저도 좋아했고요. 제가 돌아온 걸 보고 기뻐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은 지금 어떤가요?"
취임 첫날에는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 "만만치 않은 녀석"으로 불렀지만 이번에는 "광신도가 아니다", "똑똑한 사람"이라며 긍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와 세 차례나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만큼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채널A 인터뷰)]
"북한의 핵무기 능력에 따라 합의는커녕 트럼프와 만나는 것에 관심조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을 기조로 대북협상에 나설 경우, 북한도 응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미관계 정상화를 포함해서 핵군축 협상이라 하면 북한도 나름대로 호기심을 가질 겁니다."
북한은 트럼프 당선 이후 취임 소식을 단신으로만 보도했을 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