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주변이 불법 설치된 천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찬반 진영에서 세운 건데요.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경고에도 꿈쩍 않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앞 인도 위에 대통령 탄핵 촉구 단체들이 설치한 천막 50여 개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종로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나와 불법 천막이라며 자진 철거를 요청합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선생님 천막 최대한 좀 빨리 철거를 부탁 드리려고 왔고…
하지만 철거 불가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정당한 집회용품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탄핵 찬성 시민]
"집회를 할 때는 부스는 어떻게 하겠다 뭘 어떻게 하겠다 사전에 신고를 다 하고 왔는데…"
서울시도 과태료와 변상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헌법재판소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
탄핵 반대 단체 등에서 천막 4동을 세웠습니다.
헌재 앞 1인 시위자들을 위해 설치했다는데, 날씨가 좋아져야 치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탄핵 반대 시민]
"여기 있는 분들 시민분이랑 해서 천막을 설치를 했고요. 비가 안 오면 이 천막 수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종로구가 파악한 불법 설치 천막은 모두 60여 개.
[코가 사토 / 일본인 관광객]
"여기 좋은 풍경이 있는데 시끄럽습니다. 광화문 풍경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구청도 강제 철거에 들어갔다가는 더 큰 시비가 벌어질 수 있어 사실상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현실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강인재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