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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봉지 태우다·예초기 불꽃에…이틀새 전국 42곳 산불

2025-03-23 19:22 사회

[앵커]
산불이 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앞으로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사람들의 부주의나 실수로 인한 인재로 파악됐습니다.

성묘객이 쓰레기를 태우거나 풀베기 작업 중 예초기를 돌리다 불씨가 튀어서 산불이 난 겁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울주산불이 시작된 장소로 파악된 곳입니다.

온통 검은 재로 뒤덮였고 산 뒷편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곳 야산에 있는 농막에서 용접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밤새 대피했던 주민들은 긴박했던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정기현 / 울산 울주군 하대마을 이장]
"이번에는 유독 바람이 북동쪽으로 불면서 (산불이) 마을 쪽으로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너무나 깜짝 놀랐고…"

경북 의성은 성묘를 하다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그제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의 경우 예초 작업을 하다가 산불로 번졌습니다.

[박완수 / 경남도지사]
"(주민이) 예초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예초기에서 불티가 튀어가지고 발화가 됐다…"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경남 김해 산불은 문중 묘지관리를 하던 60대가 과자 봉지를 태우던 과정에서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소한 부주의 등이 대형 산불로 확산되면서 어제, 오늘 주말 동안 전국 42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5곳의 산불은 불길을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지역 등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는 경보로 상향됐습니다.

서풍이 지속되면서 동해안 등을 중심으로 대기는 당분간 더 건조해질 전망입니다.

여기다 내일도 전국적으로 순간초속 15m의 강풍이 예고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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