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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현장 360]“대신 방검복 주문 좀…” 교도관 사칭 피싱 기승

2025-04-05 19:34 사회

[앵커]
이젠 하다하다 이런 보이스피싱까지 등장했습니다.

교도관인 척 연기를 하면서 방검복 같은 교정 물품의 대리구매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겁니다.

끝없이 진화 중인 피싱 수법.

사건현장 360,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교도소 직원인 척 연락해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일당이 나타났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가 늘고 있는데요.

갈수록 교묘해지는 피싱 범죄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30년 넘게 장판 업체를 운영 중인 A 씨.

지난 달 경주교도소 교도관이라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교도관 사칭범]
"장판 문의 좀 드리려고 전화 드렸거든요. (견적서는) 경주교도소 총무과로 해 주시면 돼요. 재소자들 방 보수 공사 때문에 알아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며칠 뒤 전화로 또 다른 요청을 합니다.

[교도관 사칭범]
"저희 교도관들 입는 보호 조끼 있잖아요. 거래처가 있는데 갑자기 한 개당 95만 원인데 갑자기 110만 원으로 단가를 올렸어요."

거래하던 방검복 업체가 가격을 올렸다며 도소매 업자 자격으로 싸게 대신 사달라는 겁니다.

[교도관 사칭범]
"이거 사장님께서 좀 주문 넣어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가 사장님한테 가서 바로 결제를 해드릴게요."

고민하던 A 씨는 방검복 비용으로 1천700만 원을 보냈는데 그 이후 교도관과 방검복 업체 모두 연락이 끊겼습니다.

A 씨를 속인 교도소 공문도 사업자등록증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A 씨 / 교도관 사칭 피해자]
"일반 회사도 아니고 교도소라니까 법무부니까 그래서 내가 믿었어요. 내가 이렇게 당한다고 꿈에도 생각 못 하고."

서울에 있는 한 가구 업체 사장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B 씨 / 교도관 사칭 피해자]
"남부교도소라고 하면서 방검복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식으로. 관공서 같은 경우에는 후불로 좀 많이 하시거든요. 그거를 노리지 않았나."

최근 두 달 사이 법무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만 70여 건.

서울, 부산 등 전국 교정시설 30여 군데를 사칭했습니다.

실제 자신의 이름이 위조 공문서에 기재돼 당황했다는 한 교도관은, 교도소 물건 대부분은 법무부에서 일괄 구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성훈 /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도관]
"방검복이나 교도소 장비 같은 건 전국적인 통일성이 필요하고 A/S 부분도 있기 때문에 각 기관별로 개별적으로 구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당은 피싱 수법의 전형대로, 대포폰과 대포계좌를 사용해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특정이 쉽지 않은 상황.
 
법무부는 비슷한 전화가 오면 해당 교정시설로 직접 연락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건현장360> 백승우입니다.

PD : 엄태원 안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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