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朴 대선 캠프 사용”…뒤늦게 왜?

2017-10-09 11:1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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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적폐청산' 문제를 놓고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태블릿PC가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사용되던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회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어제 대한애국당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태블릿PC가 대선 캠프에서 쓰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면서요?

[리포트]
네, 대한애국당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태블릿PC'가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사용됐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2년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SNS 본부'에서 일했다는 신혜원 씨가 이렇게 밝힌 것인데요. 신 씨는 2012년 10월 자신이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에 흰색 태블릿PC 1대로 당시 박근혜 후보의 SNS 계정을 관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선 이후 캠프를 떠나면서 이 태블릿PC를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반납했고, 김 전 행정관은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 태블릿PC를 "폐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씨는 특검이나 국정감사 혹은 국정조사를 통해 태블릿PC를 둘러싼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 신혜원 씨의 이런 주장에는 근거가 있는 건가요, 왜 지금 다시 태블릿PC 관련 의혹이 불거진 건가요?

네, 신 씨는 일단 문제의 태블릿PC가 자신이 사용했던 물건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신 씨는 지난해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보고 변희재 대한애국당 정책위의장에게 SNS 메시지로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려 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만료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태블릿PC와 관련된 주장이 나온 상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내일쯤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당은 대응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