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코리안 가이”…해프닝을 유쾌한 반전으로

2023-10-04 19:50   스포츠

[앵커]
맨체스터시티를 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요즘 '코리안 가이'로 유명해졌습니다. 

상대팀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불렀는데, 오히려 인기 상승의 촉매가 됐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황희찬은 지난 주말 대이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맨체스터시티를 침몰시키는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황희찬 / 울버햄프턴 (3일 전)]
"이겨서 정말 기쁩니다. 우리는 이기기로 결심했고, 싸웠고 마침내 해냈어요."

상대팀 감독은 울버햄프턴의 저력을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황희찬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 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맨시티 감독]
"특히 공격진의 네토, 쿠냐, 그리고 그 한국 선수. 그들은 정말 좋은 선수들입니다."

이 발언은 논란이 됐습니다.

상대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비판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잊었지만, 이제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코리안 가이'에 대비되게 과르디올라 감독을 '스페인 사람'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 해프닝은 유쾌한 반전으로 확산됐습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황희찬 활약을 소개하며 "우리들의 코리안 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구단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는 '황희찬 티셔츠'를 출시했습니다.

얼굴, 영문 이름과 함께 '우리의 코리안 가이'라는 로고가 선명합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는 이제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맨시티 감독(지난 1일)]
"상대 팀이 아주 잘했습니다. 황(황희찬), 쿠냐, 네투 공격수들의 공 소유 능력, 드리블 실력은 환상적입니다."

빅매치의 사나이 황희찬, 뜻밖의 해프닝에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권솔 기자kwon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