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매트·슬리퍼에 유해물질…소비자원 “기준 마련 필요”

2024-04-02 14:26   경제

 출처 한국소비자원
가정에서 자주 쓰는 주방 매트나 슬리퍼 등의 제품에서 환경 유해 물질이 검출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2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합성수지 4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인 '단쇄염화파라핀'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중 주방 매트 1개, 짐볼 2개, 슬리퍼 2개 제품은 유럽 연합 기준(㎏당 1천500㎎)을 최대 108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쇄염화파라핀은 폴리염화비닐(PVC)이나 폴리우레탄(PU) 등의 합성수지제품을 유연하게 하거나 불에 타지 않게 하는 첨가제입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동식물에 축적될 경우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국제협약인 '스톡홀름협약'을 통해 사용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생활 화학제품·식품용 용기 등 일부 경우에만 금지하고 있고 합성수지제품을 포함한 생활용품 안전기준에는 관련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유럽 기준을 초과한 제품의 사업자에게는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관계부처에는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