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0.2% 역성장…계엄·관세 직격탄

2025-04-24 19:2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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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했습니다. 

계엄으로 인한 국내 정치 불안 속 트럼프 발 관세 전쟁까지 덮치면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내수와 수출이 모두 주저앉았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최근 갈수록 손님이 줄자 상인들은 한숨입니다.

[정현숙 / 상인]
"저녁 시간에 다 팔아야하는데 남아있잖아요 지금 그래서 힘들어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인건비를 줄여서 버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임삼용 / 상인]
"지금 그 돈(인건비) 나갈 돈으로 내가 손수 뛰면서 움직이니까 그나마 버티는 거지."

체감 그대로였습니다.

지난 1분기 우리 경제는 직전 분기보다 -0.2%,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를 딛고 오르나 싶더니 세 분기 만에 다시 고꾸라진 겁니다.

4개 분기 연속 0%대 초반 저성장은 통계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분기 기준으로도  2022년 4분기 -0.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민간소비는 물론 건설과 설비투자까지 연이은 악재에 내수가 위축된 겁니다.

미국발 관세 공포에 4월 중순까지 대미 수출도 14.3% 급감하며 2분기 출발과 동시에 수출마저 삐걱대고 있습니다.

12조 원 추경만으론 추락하는 경기를 방어하기 어렵단 지적이 나옵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을 때, 재정정책을 조금 좀 적극적으로 펴는 것이 필요하다. 2차 추경을 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29일 올해 성장률 수정치를 공개합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조아라

안건우 기자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