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사흘 만에 완전 진압…‘공룡알’ 불도 꺼

2025-05-20 13:22   사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나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제2공장에서 원활한 화재 진화를 위한 잔재물 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난 불이 76시간 만에 잡히면서 완진이 선언됐습니다.

당국은 건물 해체를 통해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광주소방본부는 2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언론 대상 10차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11시55분을 기해 공장 내부의 주불을 모두 껐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발생 이후 76시간44분 만입니다.

당국은 이날 오전 건물 내부에 있는 타이어 원료 혼합물인 이른바 '공룡알'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대원들을 투입했습니다.

전날까지 200~300여개가 타고 있던 공룡알이 시간이 지나 스스로 꺼지면서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10여개로 줄었습니다.

당국은 이날 오전 6시께 대원들을 투입해 1·2층에서 '공룡알'에 붙은 불을 껐습니다.

당국은 건물 해체를 통해 재발화 우려가 있는 공룡알을 제거할 방침입니다.

잔불이 나고 꺼지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는데 최소 3~4일 뒤에는 완전히 멎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서편) 원자재 제련동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피 도중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머리와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고, 진화 과정에서는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공장 인근 아파트 4곳 주민 249명이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대피했다가 전날 오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