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우리 팬”…야구도 교황 마케팅

2025-05-20 19:3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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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시카고 출신 교황 탄생에 메이저리그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교황이 화이트 삭스의 팬으로 알려지면서 구단은 물론, 팬들도 들뜬 분위기입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 140구역 19열 2번 좌석 근처 기둥에 인자하게 웃고 있는 교황 '레오 14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옆에는 교황 즉위명과 등번호 14를 새긴 화이트삭스 유니폼도 전시돼 있습니다.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당시 응원하던 교황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화이트삭스가 그 자리를 아예 특별석으로 만든 겁니다.

[에디 슈미트 / 2005년 당시 교황 옆 관객]
"모든 걸 알게 됐을 때 저는 "(화면 속) 내 옆에 계신 분이 교황님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랬습니다. 초현실적이었습니다."

화이트삭스는 경기장 전광판에 레오 14세 축하 메시지를 띄우고 각종 티셔츠도 만드는 등 팬인 교황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지역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경기 땐 화이트삭스 팬들이 교황 복장을 하고 응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화이트삭스와 함께한다"며 컵스 팬들과 유쾌한 신경전을 벌인 겁니다.

[패트릭 라미레즈 /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팬]
"교황님, 우리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화이트 삭스에게) 조금의 위안을 주세요. 이겨야 합니다."

현재 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지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김재혁 기자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