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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호처 못 믿겠다…당분간 경찰이 李 대통령 경호
2025-06-04 18:5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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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대통령, 당분간 경호처가 아닌, 경찰의 근접 경호를 받습니다.
지난 계엄 사태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어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인데요.
경호처는 인사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2선으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구자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로텐더홀로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들어서자 정장 차림의 두 남성이 실랑이를 벌입니다.
민트색 넥타이는 경호처 직원, 검은색 넥타이는 경찰입니다.
경호처와 경찰이 이 대통령 경호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겁니다.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 경호 업무는 대통령경호처로 이관되지만, 당분간 이 대통령 최근접 경호는 경찰이 맡습니다.
이 대통령이 "경찰의 전담 경호를 유지하고, 대신 경호처는 2선으로 물러나 활동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경호처 창설 이래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경호처 직원에 대한 추가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다고 보는 겁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최근접 경호를 맡길 만큼 경호처를 아직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1월 13일)]
"경찰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하는데 (경호처가) 총기를 들고 불법적으로 저항하는 이 명백한 범죄행위를 왜 방치합니까?"
특히 경찰 경호대는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했던 피습 사건 이후 이 대통령 경호를 위해 꾸려진 전담팀으로 대선 기간까지 함께 하며 친분을 이어왔습니다.
경호처가 대통령 경호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된 건 아니지만 일부 경호원들은 "사상검증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배시열
구자준 기자jajoonnea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