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욕해서”…술 마시다 흉기 살인

2025-06-09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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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자리에서 벌어진 말다툼이 참혹한 살인 사건으로 번졌습니다.

70대 남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40대 여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건데요.

어떤 일이 있던 건지, 홍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술집 밖으로 뛰어 나오는 중년 여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70대 남성.

흉기를 든 남성이 여성을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잠시 뒤 끌려갔던 여성이 옆구리를 움켜쥔 채 걸어나와 쓰러집니다. 

남성이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더니 흉기로 위협해 시민들을 쫓아내고, 쓰러진 여성을 발로 툭 찬 뒤 다시 흉기로 공격합니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쓰러진 여성은 숨을 거뒀습니다.

남성은 범행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이 풀숲으로 도주해 숨었는데요.

경찰은 출동한 지 약 2시간 만에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기 전 숨진 여성과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오는데 보니까 막 싸움하고 그러더라고요. (남성) 말로는 여자가 먼저 욕했다고"

경찰은 체포된 70대 남성 가방에서 범행에 쓰인 것 외에 다른 흉기와 망치를 발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강 민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