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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같은 건물에 ‘쾅’…공포의 비탈길

2025-06-09 19:24 사회

[앵커]
서울의 한 비탈길을 오르던 승합차가 뒤로 미끄러지면서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불과 이틀전, 마을버스가 똑같은 사고를 낸 곳이었습니다.

김동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합차가 빌라 건물과 부딪힌 채 멈춰 있습니다.

차량 뒷바퀴는 도로를 이탈해 들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5시쯤, 서울 서대문구 오르막길에서 미끄러져 빌라 건물과 충돌한 겁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새벽잠을 자던 주민들은 깜짝 놀라 대피해야 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기어 변속을 하려는 순간 차가 뒤로 밀렸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승합차가 부딪힌 건물은 이틀 전에도 비탈길에 밀린 마을버스가 충돌한 건물입니다.

유리문이 깨지고 우편함이 찌그러졌는데요.
 
바로 옆에는 마을버스가 들이받은 담벼락이 무너진 상태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차량 모두 차가 뒤로 밀리자 방향을 바꿔 속도를 줄이려다가 건물과 충돌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골목 쪽으로 차를 휙 돌리고 싶은데 생각보다는 브레이크가 작동 안 하면서 (충돌한 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짐이나 승객이 많은 차량이나, 수동 기어 차량이 평소에도 종종 밀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합니다.

[김성준 / 서울 서대문구]
"스틱 운전하시는 분들이나 옛날 차, 옵션이 없는 차들은 뒤로 밀리다 보니까."

담당 구청은 비탈길 양옆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 취재: 홍웅택
영상 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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