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축구스타 호날두가 조국 포르투갈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승부차기는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간절했던 우승입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축구 정상을 가리는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포르투갈은 경기 중반까지 스페인에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1-1 동점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전반 막판 다시 리드를 내준 겁니다.
벼랑 끝의 포르투갈을 살린 건 주장 호날두였습니다.
후반 16분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공에 본능처럼 반응하며 동점 골을 넣었습니다.
마흔 살이 된 호날두가 221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138번째 득점이었습니다.
둘 다 역대 최다기록입니다.
호날두의 골로 균형을 이룬 뒤 피 마르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결국, 우승한 건 포르투갈이었습니다.
후반 막판 교체돼 벤치에서 지켜보던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팀 동료의 마지막 킥을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호날두에게 승리는 간절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포르투갈 축구대표]
"개인적으로 많은 상을 받았지만 포르투갈 대표로 우승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습니다. (눈물의 이유는) 임무를 완수해서 기뻤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은 숙적 스페인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네이션스리그에서 두 번 우승한 팀이 됐습니다.
마흔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호날두, 내년 여름 북중미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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