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도중 앵커 탈출

2025-06-17 07:5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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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생방송을 중단했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 어제(16일) 오후 6시 반쯤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두 차례 공습 당했습니다.

생방송 화면에는 공습 폭발음이 들리고 천장이 무너지자 여성 앵커가 놀라 스튜디오에서 대피하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이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소리까지 송출된 뒤 방송은 끊겼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IRIB 본사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 시설 파괴를 명분으로 시작됐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이란 내 사회기반시설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이스라엘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란은 다급히 휴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아랍국가인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당장 무력 공방을 중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영주 기자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