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내각의 진용을 거의 다 꾸렸습니다. 각 부처 장관에 지명된 이들은 물론 아직 후보자 신분이다 보니까 낙마할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대통령이 가장 시키고 싶은 장관 후보자들까지 대부분 발표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 ‘이재명 대통령의 사람들’ 50명을 꼽아볼 텐데요. 크게 세 축입니다. 대통령실-내각-여당. 국회 여당은 삼권분립으로 대통령 밑에 있는 조직인 대통령실‧내각과 다르지만, 편의상 이렇게 나눠보겠습니다. 세 부분은 강훈식 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로 모두 이재명 대통령이 믿는 측근 친명들. 대통령실 밑에는 수석이 있고, 수석 밑에 비서관이 있고, 비서관 밑에 행정관이 있죠. 내각은 총리 밑에 장관, 장관 밑에 차관 등 쫙 있습니다. 여당 원내대표 밑에 원내수석들, 또 의원들이 있는데요. 그중 이 ‘이재명 정부 파워 50인’을 알면 이재명 정부가 보입니다.
이재명 정부 핵심’을 담당하는 ‘헤드 9명’
이재명 정부의 진짜 실세로 볼 수 있는 50명에 순서와 상관없이 임의로 1~50번 숫자를 붙여 봤는데요. 먼저, 꼭 알아둬야 할 핵심 인물들인 9명의 헤드가 있습니다.
1번 김민석 국무총리, ‘내각 총괄’이죠. 총리만큼 중요한 자리가 있겠습니까? 윤석열 정부 때도 매주 월요일 점심은 대통령과 총리가 주례 회동을 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더 자주 만날 것 같죠. 실세 총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비서실 총괄’, 대통령 바로 옆에 있으니 힘이 있죠. 국회의원 출신입니다.
3번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설계’를 하는 사람입니다. 총리가 실행을 하는 쪽이라면, 인수위원장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장은 구상을 하는 거죠. 기본사회 등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모든 정책의 철학적인 설계를 해 온 사람으로,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는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겼던 상당히 중요한 인물입니다.
4번은 김남준 제1부속실장. 이 자리는 늘 제일 중요한 사람입니다. 대통령의 ‘문고리’이기 때문인데요. 대통령에게 연락하려면,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올리려면, 다 제1부속실장을 통해야 합니다. 김남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시장 때부터 함께해 왔던 ‘성남 라인’이죠.
‘성남 라인’에서 대통령의 측근이 바로 5번 총무비서관 김현지 비서관입니다. 김남준 부속실장보다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이 더 오래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 시민운동 할 때부터 알았다고 하니까 자타공인 최측근입니다. 원래 총무비서관은 측근들을 시킵니다. 대통령실 살림을 살아야 하고, 대통령실 인사를 여기서 담당하니 당연히 측근이겠죠.
6번, 또 다른 측근인 김용채 인사비서관. 이 대통령과 경기도 때 같이 일했던 ‘성남‧경기 라인’ 인사입니다. 대통령의 인사를 담당하는 인사비서관에도 늘 측근을 뒀습니다.
7번은 황인권 경호처장. 이 자리도 늘 측근입니다. 여기도 대통령 옆에 붙어 있으니 측근일 수밖에 없습니다.
비서실장‧1부속실장‧총무비서관‧경호처장 등은 대통령이 눈만 뜨면, 대통령실에만 나오면 보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측근. 여기서 비서관은 1급, 차관도 아닙니다. 하지만 대통령 옆에 있으니 힘이 세죠.
8번 박찬대 전 민주당 원내대표. 아마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여러 가지 구상들을 다 담당할 것 같습니다. 이 사람 보면, 또 다른 사람이 생각나죠. 전당대회에서 맞붙고 있는 정청래 의원. 두 사람 중에 당대표가 나올 것 같은데요. 대통령 주변 취재를 해보면, 대통령의 마음은 은근슬쩍 박 전 원내대표 쪽으로 조금 더 가 있는 것 같습니다.
9번은 지금 원내대표인 김병기 원내대표인데요. 여기서 ‘원내’를 담당하겠죠. 이 1번부터 9번까지 사람들이 이재명 정부 첫 1년 차에 힘이 센 힘이 센, 권력과 가장 가까이 있는 9명입니다.
이재명 정부 ‘외교‧안보라인’ 누가 맡았나?
이번엔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의 헤드들 보겠습니다.
외교‧안보 라인에서 이 사람 빼놓을 수 없겠죠. 10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대통령실의 외교‧안보 라인을 총괄하고 있는 외교 전문가입니다.
11번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외교부 장관은 모든 다자회의에 들어갑니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면, 그 일정 외교부 장관이 잡습니다. 사전에 가서 논의도 하죠. 조현 후보자 역시 외교 전문가인데, 한미 동맹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인사입니다.
12번,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중요합니다. 국정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통상교섭본부장은 산자부 밑에 있는데요. 지금 한미 간 가장 큰 이슈가 ‘관세’죠. 우리나라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보니, 통상교섭본부장의 무게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 통상교섭본부장을 한 번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앉혔습니다.
13번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역시 너무나도 중요한 사람이죠. 이종석 국정원장의 남북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국정원이라는 게 모든 정보를 취합하는 곳이죠. 남북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 시대에 산업 스파이와 인재 유출 관련 정보도 다 국가정보원장이 담당합니다.
그리고 국가정보원 김희수 기조실장을 14번으로 넣어봤는데요. 국가정보원장 밑에 1차장‧2차장‧3차장 등 있지만 이 기조실장만 ‘파워 50인’ 안에 넣었습니다. 김희수 기조실장은 대통령의 복심이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늘 대통령의 복심을 넣습니다. 국정원이라는 조직이 그만큼 대통령에게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국정원 1차장‧2차장‧3차장은 모두 전문가를 앉히지만, 기조실장만큼은 늘 대통령이 사실상 직할로 직접 내려보냅니다. 김희수 기조실장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죠.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재판 변호인을 지냈고,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감사관을 지냈기 때문입니다. 당시 지자체 중에 유일하게 검찰 출신의 감사관을 넣었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과 아주 인연이 오래된 측근이기에, 사실상 국정원을 장악하라는 미션을 받고 내려온 사람입니다.
15번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통일부도 워낙 중요하죠. 남북 관계에 있어서 중요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도 워낙 오래됐습니다. 통일부 관련해선 지금 북한과 여러 가지 이슈가 많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에 손을 내밀었고, 이 대통령이 이번 취임 30일 기자회견 때 공개적으로 정동영 후보자에게 미션을 준 게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6번,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지금 군 개혁 미션을 받고 들어와 있죠.
17번은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여기는 국민통합 입장에서 보수 출신 인사를 보훈부 장관에 지명했기 때문에 넣어봤습니다.
번호는 붙이지 않았지만 이 ‘외교‧안보 라인’의 차관들도 좀 보겠습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외교관 출신 미국통,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외교관 출신이 아닌 다자외교 쪽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입니다. 또,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출신이다 보니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관료로 임명했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군 출신이 아닌 5‧16 이후 처음으로 문민화된 민간인이다 보니, 국방부 차관에는 3성 장군 출신의 이두희 차관을 앉혔습니다. 약간 보완적인 성격을 준 인사입니다.
이재명 정부 ‘법무-행정라인’ 누가 맡았나?
18번, 법무‧행정 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 바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형‧동생 하는 자타공인 ‘친명 좌장’ 최측근인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만큼 사법 개혁, 검찰 개혁을 중요시하기 때문이겠죠.
19번 봉욱 민정수석도 꼭 아셔야 합니다. 대통령 민정수석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오광수 민정수석이 날아가자, 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의 봉욱 민정수석을 임명했는데요. ‘장악’이라고 표현하면 조금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검찰을 잘 아는 사람을 앉혔습니다. 검찰청 폐지해야 되는데 검찰 출신이 민정수석 하는 게 맞느냐는 지지층 반발도 있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 때 “검찰을 잘 아는 사람이 들어와야 잘 개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검찰 개혁뿐만 아니라 이 민정수석은 각종 정보를 다루는 역할도 합니다. 이 정보가 대통령에게 중요하죠. 검찰 뿐 아니라, 민정라인에 경찰도 들어와 있거든요. 정보들을 모아서 이재명 대통령이 판단을 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인사 검증 역할까지. 어느 정권이나 민정수석은 핵심 인사에 들어갑니다.
20번은 민정비서관입니다. 민정수석뿐만 아니라 이 민정비서관도 꼭 아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서관은 1급이고, 수많은 비서관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태형 민정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일 어려웠을 시기 경기도지사 때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날아갈 뻔했을 때 살려낸 변호인이자, 김혜경 여사와 관련된 송사도 맡았었던 이 대통령의 측근 이태형 변호사가 민정비서관을 맡고 있습니다.
21번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정부 인사를 모두 담당하고 있고, 정부 살림을 담당하고 있고, 경찰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꼭 아셔야 하는 인물입니다.
22번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이 대통령의 균형 발전 의지가 담긴 자리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회견 때도 그렇고 늘 계속 강조했던 게 ‘지방 균형’이죠. 여기에 본인과 대선 경쟁자였고, 친문 인사인 김경수 위원장을 앉혔습니다.
법무‧행정 라인은 5명만 꼽았는데, 사실은 더 있어야 합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표를 냈으니, 이재명 정부 초대 검찰총장이 누가 되느냐가 관심입니다. 최재해 감사원장도 올해 임기 끝나면 물러나기 때문에 이 자리에도 누가 앉을지 관심입니다.
이재명 정부 ‘경제 라인’ 누가 맡았나?
중요한 ‘경제 분야’에서는 이 사람들만 아시면 됩니다.
23번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 여기는 관료 출신이죠. 행정을 잘 아는 인사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정책 실행을 맡았습니다.
경제 라인의 투톱이라고 하면, 정책실장과 기획재정부 장관이죠. 경제부총리 자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자리인데요. 24번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 역시 관료입니다.
25번은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기재부가 갖고 있는 예산 기능을 따로 떼려고 하죠. 대통령실에 예산 쪽을 맡을 자리를 신설한 건데요.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조세 분야 전문가입니다. 상당히 숨은 실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26번도 중요한 자리입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정책실장 밑에서 경제를 가장 주도적으로 컨트롤하는 자리인데요. 지난 대선 때와 이번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의 성장 정책을 주도했고, 이 대통령의 철학을 잘 아는 하준경 교수가 경제성장수석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27번은 임광현 국세청장인데요. 이재명 정부에선 세금이 특히 중요하죠. 이 대통령은 재정을 확대하는 정책을 많이 쓰죠. 돈을 좀 풀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돈 풀려면 돈이 있어야 되니, 세금을 잘 거둬야겠죠. 그래서 국세청장 중요합니다. 이재명 정부 국세청장에는 역사상 최초로 현역 의원이 왔습니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인데, 국회의원은 장관급이거든요. 보통 국회의원이 차관급으로는 잘 안 오는데, 임광현 의원은 비례대표 배지 던지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사실 임광현 의원이 국세청 출신이에요. 국세청의 핵심 직위인 조사국장만 여섯 번 했던 인물로, 어떻게 보면 자기 자리로 다시 온 겁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대선 때부터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세금 관련 정책을 입안해 오기도 했습니다.
다음 28번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장관급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바로 밑에서 정책 조정 역할을 하는 자리인데요. 윤창렬 실장은 국무총리실에 오래 있었던 이쪽 터줏대감입니다. 만약 부처끼리 싸우는 일이 생기면, 여기서 조정합니다.
29번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역시 아주 중요한 자리죠. 국정 상황, 그때그때마다 벌어지는 우리나라 현안을 여기서 챙깁니다. 야전 사령관 같은 역할인데요. 송기호 실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정치인입니다. 총선 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송파에서 맞붙었던 인물인데요. 이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아주 중요한 자리를 맡았습니다.
30번은 김정관 산자부 장관 후보자를 꼽아봤습니다. 원전 사업을 많이 했던 기업인 두산 출신이죠. 31번 역시 기업인 출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AI 전문가입니다. 32번 한성숙 중소벤처지업부 장관 후보자도 기업인 출신이죠. 네이버 대표를 지낸 인물입니다.
그다음에 대통령실에서 과기부 장관과 함께 똑같이 AI를 담당할 AI수석 자리가 새로 생겼죠. 33번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인데요. 이 대통령의 공약인 ‘AI 100조 펀드’ 같은 걸 담당하겠죠.
또 요즘은 농업과 식품, 해양수산 쪽도 다 산업 경제입니다. 34번은 요즘 양곡관리법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35번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인데요. 이 대통령이 전재수 후보자를 지명하고, 해수부 부산 이전에 상당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죠.
따로 번호를 붙이지 않았지만, 이 인물은 사실 번호를 붙여도 무방합니다. 아직 국토부 장관 자리가 공석이죠. 그런데 국토부 1차관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 왔습니다. 이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 보여준 대출 규제는 맛보기다. 부동산 정책, 앞으로도 할 게 많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 실행을 바로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할 겁니다. 이상경 차관은 이 대통령과 경기지사 때부터 함께 하면서 ‘기본주택’의 의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이 대통령과 “집은 투기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인사입니다. 대통령의 측근이자, 대통령 부동산 정책을 좌우할 인물입니다.
이재명 정부 ‘사회 분야’, 어떤 인사들 포진?
이번에는 ‘사회 라인’으로 가보겠습니다. 사회-교육-복지 라인 역시나 중요하죠.
36번은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이 대통령은 정책 실행을 해야 하는 내각에는 교수 출신을 잘 쓰지 않지만, 대통령실에는 교수 출신들이 좀 들어와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철학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문진영 수석은 이 대통령의 ‘아동수당 확대’ 공약을 만든 복지 전문가입니다. 이재명 정부 사회 라인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37번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민노총 위원장 출신이죠.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공약 실행을 맡을 사람입니다.
38번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생에너지 쪽을 담당할 겁니다. 39번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의료 개혁 담당으로, 의료 정상화를 시키겠다는 거죠. 40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교육에 균형 발전 시그널을 더한 인사입니다. 41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자 가족학 전문가입니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 차관들을 보완제 형태로 넣었습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의료 전문가니까 차관에 연금전문가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외부에서 온 인사니까, 노동부 출신의 터줏대감을 차관으로 임명했습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국회의원 출신으로 밖에서 오다 보니까, 차관은 환경부 출신으로 보완을 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홍보-정무 라인’에는 누가?
마지막 9명은 대통령의 ‘홍보‧정무 라인’입니다.
42번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JTBC 대표를 지냈죠. 언론과의 관계를 총괄할 겁니다.
43번 우상호 정무수석. 아주 중량감 있는 전직 의원이 이 자리를 맡았죠. 여야 소통을 담당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회견 때도 여야 소통을 상당히 많이 강조를 했었죠. 강훈식 비서실장과 함께 역할을 할 겁니다.
그다음에 이 대통령 입장에선 시민단체 쪽도 중요하거든요. 시민단체 쪽과의 소통은 44번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이 맡게 됩니다.
그다음은 ‘대통령의 입’입니다. 45번 강유정 대변인. 대변인이 비서관급인데도 비례대표 의원 배지 떼고 올 정도로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볼 수 있습니다. 46번은 안귀령 부대변인인데요. 얼마 전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근처 식당에서 대구탕 식사를 할 때 곁에 몇 명 없었는데 여기에 안귀령 부대변인이 함께 했죠. 대통령의 측근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다른 측근인 47번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이재명 대통령이 중요시하는 SNS 소통을 김남국 전 의원이 맡았습니다.
48번은 김병욱 정무비서관입니다. 정무비서관은 우상호 정무수석 밑에 있는 자리지만, 측근으로 따지면 우상호 수석보다 더 측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초창기 측근그룹인 ‘7인회’ 멤버인데요. 김남국 비서관이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도 7인회 멤버죠. 김병욱 비서관은 내년 지방선거 때 성남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49번은 권혁기 의전비서관입니다. 앞서 ‘9명 헤드’ 설명할 때, 대통령과 가장 많이 붙어 있기 때문에 힘이 생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대통령과 가장 많이 붙어 있는 사람이 바로 의전비서관입니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할 때도 옆에 서 있었고, 대통령이 해외 나갔을 때도 비서실장은 동행하지 않지만, 의전비서관은 옆에 있습니다. 이 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는 측근입니다.
마지막 50번은 김상호 춘추관장. 기자들을 담당하는 자리인데, 이 대통령 성남시장 때부터 인연이 있는 인사로 기자 출신입니다.
여기서 꼭 들어가야 되지만, 번호를 붙일 수 없는 자리. 바로 방송통신위원장입니다. 언론 쪽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을 담당해야 될 자리인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아직 임기가 남았죠. 압박이 크지만 아직 물러날 기미는 없습니다. 국무회의 때마다 맞붙고 있는데 임기 끝까지 계속 가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재명 정부를 이끌 ‘핵심 50인’… 특징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람들 50명을 보면, 우선 측근들이 있습니다. 가장 핵심 측근들인 ‘성남‧경기 라인’이 역시 대통령실 중심으로 자리를 맡고 있죠. 그 외에는 약간 무지개 색깔 같은데요. 보수 쪽도 있고, 진보 쪽도 있고, 노동 쪽도 있고, 기업 쪽도 있고, 의원 쪽도 있고, 관료 쪽도 있습니다. 물론 진보 정권이니까 보수 쪽 인사가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포진돼 있습니다.
오늘 설명해 드린 ‘이재명 정부 파워 50인’은 앞으로 언론 기사로도 계속 보게 될 텐데요. 이들의 특징은 힘, 권력이 있다는 겁니다. 몸가짐을 잘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50명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재명 정권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는데요. 주목을 받는 만큼, 더 겸손한 자세로 일 열심히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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