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월 서해와 5월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9일 오전 북한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북한 주민 송환은 문재인 정부 때였던 2022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주민 6명은 동해에서 구조된 목선 한 척에 함께 탑승해 오전 8시 56분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됐습니다. 선박은 자력으로 항해해 북쪽으로 갔으며, 오전 9시24분 쯤 사전에 도착해 있던 북한 경비정과 만났습니다.
통일부는 "6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강하게 희망했다"며 "남한에 머무는 동안에도 방에만 있었고, TV 선까지 모두 제거할 정도로 귀환 의지를 보여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자발적 귀환임을 거듭 확인한 뒤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에서 구조된 선박은 운항이 불가능했지만 동해에서 구조된 선박은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모두의 동의 하에 동해에서 구조된 배를 타고 돌아갔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북한은 남한의 여러 차례 연락시도에도 답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측의 통보를 듣고 경비정을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주민이 가족과 생업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