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엄청난 헛소리 해댄다…러시아 제재 고려 중”

2025-07-09 10:52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중재가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푸틴은 우리에게 엄청난 헛소리(bullshit)를 해댄다"며 "항상 친절하게 굴지만, 결국 아무 의미 없는 말들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푸틴에 대해 불만이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푸틴을 두둔하던 트럼프가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휴전에 대한 푸틴의 소극적인 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지난주 푸틴과 통화했지만, 그 직후에 러시아가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러시아산 석유·가스·우라늄을 수입하는 국가에 5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경제 제재를 검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한 무기 지원 확대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문예빈 기자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