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이를 내란·김건희 특검팀과 공유할 예정입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보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차례 압수수색이 큰 규모로 있었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이라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압수수색 대상자들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관련 압수물은 내란 특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은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정 특검보는 "순직해병 특검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 내용을 확인하고 집행에 협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점은 집행이 마무리되면 추후 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VIP 격노설'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격노한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임 전 사단장이 피의자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입니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 회의 당일 '02-800-7070' 번호로 통화한 내역이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특검보는 '조사 일정이 있느냐'는 질의에 "통화 경위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조사 일정을 조율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이었던 주 의원은 7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가 진행 중이던 오전 11시43분께 해당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전 11시54분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같은 번호의 발신자와 통화했습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지난 18일 특검팀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전화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