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대원 사건을 둘러싼 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채 상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도청방지 휴대전화)을 확인하고 통신 기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 사건 관계인의 비화폰 통신 기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주에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통신기록을 제출 받을 예정입니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채 상병 사망 이후 수사결과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의심되는 기간 동안(2023년 7~8월 무렵)에 주요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전날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격노했다는 발언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