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검 “김건희, 명태균에 무상 여론조사 묵시적 지시”

2025-08-20 19:05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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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대선 기간 여론조사를 묵시적으로 지시했다, 특검이 이렇게 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묵시적 지시,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7월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입니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중 윤 전 대통령이 지지율 1위로 나왔던 여론조사가 중단된다는 기사를 명 씨가 공유하자, 김 여사는 "어쩌죠"라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명 씨가 "관계없다"며 "대안을 마련했다"고 하자 김 여사가 "다행"이라고 답합니다.

특검은 이 대화 이후 명 씨가 사실상 자신이 운영하는 지역 언론사 의뢰 형식으로 여론조사를 새로 시작했고, 이 결과를 김 여사에게 공유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대화가 김 여사가 명 씨에게 '묵시적 지시'를 한 정황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기 시작한 기점도 이 대화였다는 겁니다. 

특검은 그제 김 여사 소환 조사 때도 이 대화 내역을 제시하며 사실상 지시가 아닌 지 추궁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이걸 어떻게 지시라고 볼 수 있느냐"며 "여론조사를 일방적으로 제공 받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는 특검의 질문에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지만, 여론조사 지시 의혹에 대해선 혐의를 적극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송진섭 기자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