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이기인 “장동혁, 찬탄파들 내쫓아버리면 개헌 저지선 붕괴”

2025-08-28 10:4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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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한덕수 영장 기각…특검 수사가 무리했기 때문”
장예찬 “민주당·특검, 내란이라는 단어 너무 남발”
장예찬 “정청래, 대통령실 정무 부담을 가중시켜”
장예찬 “정권 초에 ‘차기’ 말하는 조국·정청래 위험”
장예찬 “장동혁, 본보기 기강잡기가 필요”

이기인 “특검 수사 너무 과해…자중해야”
이기인 “장동혁, 정무수석 난(蘭) 받으며 난(亂) 언급은 잘못”
이기인 “국힘, 논란의 인권위원 추천은 빌미 준 것”
이기인 “국힘 찬탄파 쫓아내면 개헌 저지선 붕괴”
이기인 “한미정상, 라포 형성 잘됐지만… 6천억불 청구서”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천상철 채널A 부본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정치속풀이>
▷ 천상철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늘 진행을 맡은 천상철 부본부장입니다. 저와는 주말 <뉴스 TOP10>에서 만나시는 시청자분들 많으실 텐데 오늘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코너 <정치속풀이>로 시작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일단 써준 대로 읽겠습니다. 책임감의 요정 기인84,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 어서 오세요.

▶ 이기인 : 안녕하세요.

▷ 천상철 : 또 써준 대로 읽겠습니다. 정치 읽어주는 스나이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천상철 : 일본에 휴가를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오늘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로 먼저 가볼게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 심사 결과가 어젯밤 꽤 빨리 나왔어요. 한 10시 전에 나온 것 같은데요.

▶ 장예찬 : 이게 법조계 반응을 찾아보니까 오후에 영장 심사가 있었는데 밤 10시에 기각 결정이 나온 건 판사 입장에서 이거 고민할 가치가 없다. 길게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할 것없이 영장 자체가 무리했기 때문에 일찍 이런 기각 결정이 나왔다고 해석을 하더라고요. 그만큼 특검에서 여기도 내란, 저기도 내란, 내란 딱지 붙이고 무리하는 거 그만 좀 하라는 사법부의 의지가 드러난 빠른 기각 결정 아닌가 하는 해석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고요.

물론 전직 총리고 누구고 할 것 없이 잘못한 게 있다면 수사받고 처벌받아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내란이라는 단어가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단어잖아요,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그리고 아시겠지만 내란 같은 경우는 이제 종사자들이나 그냥 일부 도왔다는 사람은 조금 다르겠지만 만약 형이 확정되면 주범 같은 경우는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그리고 사법권에서는 특검이 내란이라는 단어와 혐의를 지나치게 남발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저희도 내란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너무 경범죄처럼 가볍게 느껴지고 오히려 내란, 내란 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나 역풍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한덕수 총리 영장 기각으로 아무에게나 내란 혐의 씌우는 것 좀 그만해라.

오히려 사후 계엄문 폐지라든가 이런 부분을 공문서 손상이나 이런 혐의로만 특검이 건조하게 바라봤다면 차라리 영장 발부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걸 다 내란 방조, 내란이라는 딱지를 갖다붙이니까 그러기에는 다툴 부분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게 법조계와 사법부의 주요 해석인 것 같습니다.

▶ 이기인 : 그것뿐만 아니라 사실 내란 혐의를 남발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뭐라고 그럴까요? 야당 대표인 시절에 이재명 대표가 영장이 기각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당시에도 도주의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면서 기각을 했는데 지금은 한덕수 총리, 총리였었고 권한대행이었지만 지금은 죽은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딱히 권한이 없습니다. 무슨 권한으로 사실 증거인멸을 하고 도주 우려를 하겠습니까? 총리까지 했는데 도주의 우려가 없는 건 당연하고요.

특검이 지금 너무 내란을 남발하는 것도 있지만 영장 청구를 남발하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저는 다른 방송에서 말씀드렸지만 특검이 되게 과해요.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도 언급했었던 종교의 영역을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종교의 영역을 침해한다든지 미국에게 동의를 하지 않고 주한미군을 압수수색을 한다든지 그리고 국무총리에 대해서 마구 내란 혐의를 덧씌워서 영장 청구를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과하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은 자중했으면 좋겠다. 특히나 특검이 지금 검찰을 향해서 검찰 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공소권 내지는 수사권 남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 특검도 동일한 잣대로 자중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천상철 :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그 부분이 주목되는 부분이에요. 도주 우려 없는 건 맞는 것 같고. 증거인멸은 거짓말을 했다는 거잖아요. 헌재나 등등에 가서 계엄 문건을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문건을 보는 장면이 CCTV 등에 찍혔다는 그런 내용을 주장하면서 특검이 영장을 청구했던 건데 이제 앞으로 총리 쪽에서 꺾였기 때문에, 최상목 부총리라든지 등등 국무위원들 수사는 앞으로 제동이 걸리는 건가요?

▶ 장예찬 : 그렇죠. 그런데 구속을 해야만 우리가 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대다수의 전직 국무위원들이 특검이 부르면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고 실제로 가서 10시간 넘게 다 조사받고 오잖아요. 구속이라는 것은 인신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최소한 정말 꼭 필요할 때 행사되는 사법권, 수사권 아니겠습니까? 구속을 해야만 성공한 수사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수사라는 것도 맞지 않고요.

특검이 짧은 기간에 뭔가 보여주기, 성과를 내려다 보니까 또 3특검이 서로서로 누가 더 중요한 사람 구속 많이 시키느냐로 경쟁하는 듯한 과열된 분위기도 있는 것 같고. 구속하지 않아도 수사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리고 특검의 최종적인 성과는 구속이나 기소 여부가 아니라 추후 재판에서 유무죄를 입증하는 부분으로 가려질 것이고요. 일부 언론에서는 특검이 영장 재청구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식의 무리수를 계속 남발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메시지가 우리 국민들에게 더 와닿게 될 겁니다.

지금 한국에 잭 스미스라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 수사했던 특검, 트럼프 대통령 그 사람을 미치광이라고 폄하했잖아요. 그 미치광이 데려간 거 아니냐. 벌써부터 보수 진영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조은석 내란 특검과 잭 스미스 특검을 비교하거든요. 석 스미스 이런 말도 나오고. 이게 정말 국민들 보기에 과하네. 오죽하면 미국 대통령도 이런 걸 지적했을까. 계속 이게 회자되기 시작하면 물론 특검과 정치권이 구분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도 특검의 과도한 수사가 가져오는 역풍이 정치적 부담이 계속해서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천상철 : 어제 채널A 단독보도로 전해드렸던 것이 계엄에 반대한 국무위원이 2명이 있대요.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는 아니다. 그 2명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게 저희 보도였는데. 그런데 이걸 내란의 주범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찬성하지 않았으니까 저건 주범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지. 그건 해석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 이기인 : 그렇죠. 해석의 여지가 있는 거고 판사들이 판단을 해야 하는 거겠죠. 확실한 것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사후 선포문, 포고문 관련해서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는 혐의가 상당히 짙습니다. 그 절차는 지켜지지 않는 것이 많은 보도를 통해서 확인이 됐고 지금 판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통해서 기소를 하면 죄가 인정될 것 같지만 그 내란에 대해서, 특히 계엄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한덕수 총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할 것 같고 유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조금 더 따져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천상철 : 정치권으로 가볼게요. 장 최고, 장동혁 대표 취임한 지 이틀된 겁니까? 잘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장예찬 : 저는 어쨌든 당원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잘할 것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힘을 모아줘야 되고요. 일단 1차 인선 같은 경우는 젊은 초선 박준태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는데.

▷ 천상철 : 대변인 인선은 안 했죠?

▶ 장예찬 : 네. 아직까지 다른 인선들은 미정이라서 인사를 보면서 조금씩 평가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천상철 : 어저께 우상호 정무수석이 난을 들고 찾아가서 잘해보자. 그러면서 영수회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는 것은 대통령이 미국 가기 전에 이미 지시를 해놓고 간 것 같기는 한데.

▶ 이기인 : 보통 이제 정상회담이나 각국 간 정상 간 회담이 끝나고 난 뒤에 야당 대표, 여당 대표 만나서 회담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관례적으로 가졌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 때 그런 것들이 없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그 관례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보이고요. 난을 주면서 또 장동혁 대표가 했었던 명언 있잖아요. 난을 받았는데 본회의장에서 난이 일어났다.

▷ 천상철 : 그 난은 무슨 난이었죠?

▶ 이기인 : 그 난이 알고 보니까 이상현 교수, 그러니까 국민의힘 추천 몫인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들에 대한 투표가 부결되면서 아니, 왜 국민의힘 추천 몫을 인정하지 않느냐. 이건 난이라고 평가를 한 건데. 물론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데 정무수석이 난을 들고 취임 축하하는 자리와 혼동하면서 섞어서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저는 드리고 싶고요.

물론 인권위원 추천 관련해서 이따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저도 이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혹은 성소수자에 대해서 다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혐오 딱지를 붙이면서 공격하는 민주당도 문제가 있지만 이상현 교수가 몸 담았었던 단체 같은 경우에도 부정선거를 확인하기 위해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거든요.

이게 아마 국민적 여론에 대해서 부합하느냐 논란이 있을 겁니다. 굳이 인권위원 같은 경우는 논란의 인물을 추천하지 않아도 되는 거거든요. 특히 인권위나 감사원 같은 경우에는 가급적 경향성이라든지 정파성이 없는 사람 위주로 추천하는 것이 좋은데 굳이 이렇게 논란의 인물을 추천하는 것은 오히려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당이 이런 부분을 잘 분간해서 구분했으면 좋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천상철 : 어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난을 보냈어요, 축하난을. 장동혁 신임 당대표에게. 그런데 악수는 지금 아직 안 했잖아요. 둘이 만나서 악수하는 장면은 언제쯤 연출될 것으로 보이세요?

▶ 장예찬 : 공식적인 행사장에 가면 장동혁 대표가 대담하게 손을 먼저 내밀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과거 국민의힘이 여당이었을 때는 소수 여당이었잖아요. 지금 민주당은 모든 권력을 장악한 압도적 다수 여당입니다. 그런데 힘없는 소수 여당에게 악수도 안 한다. 사람 아니다. 이런 발언을 하는 건 저도 정치 평론을 10년 정도 했지만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우리 국민들이 한쪽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걸 견제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 천상철 : 그렇죠.

▶ 장예찬 : 이런 행태가 지속되면 다음번 지방선거에서 정치권에 예상보다 일찍 회초리를 절대 권력 민주당에게 때릴 수 있다는 고민을 저는 정청래 대표와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야당도 야당 역할을 잘해야겠지만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결국 권력을 독점한 여당이 얼마나 많이 배려하고 양보하고 대화 의지를 보여주느냐가 핵심인데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언행은 다릅니다.

이게 고도로 설계된 굿캅, 배드캅 역할인 것인지 그게 아니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한 정청래 대표의 자기 정치가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부 입장에서 야당이나 협치해야 하는데 거기에 부담을 주는 것인지 조금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지만 보통은 여당 대표가 대통령실이나 정부의 정무적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정청래 대표는 자기가 금관 가야, 왕관 쓴 사진을 올렸다가 지우고 하면서 대통령실에 부담을 더 지금 가중시키고 있어요.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여당 내부에서의 당정 관계도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불안불안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 이기인 : 오늘 아침 <뉴스토마토>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정청래 당대표의 이 당 운영을 두고 긍정 평가, 부정 평가를 조사해봤는데 부정 평가가 높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야당을 패싱하고 거대 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의정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잘 못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저는 정청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정문을 다시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탄핵 결정문에 굳이굳이 헌법재판관 분들이 소수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 관용과 절제를 통해서 국회는 소수를 존중하고 그렇게 국정 운영을 도모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명시한 것은 계엄에 이르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책임이 없다고 하지 못하는 의미를 저는 뜻하다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정청래 대표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결정문을 상기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천상철 : 아까 얘기한 것처럼 정청래 대표가 왕관 쓰고 있는 그런 사진을 올렸다가 순식간에 삭제하는 일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게 정청래 대표의 의중은 도대체 무엇일까? 싸우자는 것일까, 아니면 차기는 나라는 걸 얘기하고 싶은 것일까. 해석이 분분했잖아요. 장 최고는 어떻게 해석하세요?

▶ 장예찬 : 권력에 취해 있는 것 같아요.

▷ 천상철 : 그래요?

▶ 장예찬 : 아니다, 아니다 해도 당 지도부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이 권력과 인기가 다 내 거구나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저도 얕게나마 경험을 했었고. 제가 주변에서 권력을 잡은 분들 보면서 사람 저렇게 변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정치권에 몸담은 기간 동안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청래 대표도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더 선호했는데 김어준 씨 손잡고 그걸 이겨낸 거잖아요.

마음속으로는 이재명 대통령보다 내가 더 인기가 있다, 내가 더 낫다, 앞으로 강성 당원들은 나를 더 좋아할 거라는 생각을 할 법 하죠. 그리고 과거 정치권의 계보로 보면 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측근으로 출범한 그룹이잖아요. 그때는 정청래 대표의 서열이 이재명 대통령보다 까마득하게 높았었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은 변방의 팬클럽 회장에 불과했었고. 그런 의식들이 지금 드러나는 것 같은데 이게 우리 국민들이 기가 막히게 회초리를 때리거든요.

윤석열 정부 이제 출범하고 바로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정말 여기까지 이겨야 하는 지역, 대표적으로 세종 같은 데도 이겨버렸어요. 그랬는데 그걸 총선 의석수로 환산하면 거의 180석 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2년 뒤 총선에서 108석 됐잖아요. 민주당이 지금 우리 시대가 10년, 20년 간다고 했던 거 문재인 정부 때도 똑같이 했었습니다. 20년 집권론 막 튀어나왔는데 5년 만에 정권 교체 당했잖아요. 이거 언제 와르르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입니다, 권력과 인기라는 것은. 저는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다른 누구보다 지금은 정청래 대표가 자중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요. 오히려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영수회담 제안한 것도 곧 평가합니다.

그게 한미 회담에서 너무 많이 퍼주기한 걸 야당이랑 부담을 나누자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할지라도 또 장동혁 대표가 일단은 숨 고르기 차원에서 거절했지만 안 하는 것보다 제안하는 게 낫죠. 그런데 왜 여당 대표가 이렇게 거꾸로 가는지. 민주당 당원들만 가지고 국가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 더군다나 이재명호에도 정청래 대표의 저런 독선적인 운영 방식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 천상철 : 자칫 여야 대표의 악수하는 장면이 영수회담에서 결정이 되지 않을까. 대통령이 같이 악수하시죠. 이렇게 해서.

▶ 이기인 : 그렇죠. 그런데 응수회담이 꼭 여야 대표를 부르는 자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가끔 야당 대표만 부르는 영수회담일 수 있고 아직 그 구체적인 모양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부른다면 사실 악수를 안 하기에는 머쓱한 부분이 있죠. 대통령은 악수하는데 여당 대표 내지는 야당 대표가 악수 안 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것도 이상한 거거든요. 조금 지켜봐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 천상철 : 알겠습니다. 또 한 명의 논란의 화제 인물, 조국 지금 전 대표, 조국 원장이죠. 혁신원구원장. 지금 호남도 다니고 하고 있잖아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인 것 같은데 본인이 이렇게 활동하면 활동할수록 비판 여론이 계속 나온다는 걸 알면서도 활동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이기인 : 차기 대권주자는 나다. 이런 것 같아요.

▷ 천상철 : 그거예요?

▶ 이기인 : 네. 민주당에서 사실 정청래 대표가 금관도 쓰고 명청 교체라고 하면서 차기 대권주자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 진보 진영에서 차기 대권주자가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김동연 도지사 같은 경우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굉장히 조용하고요.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12석이라는 큰 성과를 얻기도 했었고 특히 지민비조라고 하는 워낙 호남에서 지지기반까지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어찌 보면 다음 대권주자는 나일 수 있겠다는 그 기대감이 이런 행보로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장예찬 : 정권 초에 차기 이야기하면 정치인은 100% 다 죽습니다.

▷ 천상철 : 그렇죠.

▶ 장예찬 : 용납이 안 되는 거거든요.

▷ 천상철 : 지금 출범한 지 몇 달 됐어요? 3개월도 안 된 거 아니에요?

▶ 장예찬 : 현직 대통령이 누구를 차기로 만들지 못해도 차기 주저앉히는 건 할 수 있는 게 현직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거의 예외가 없어요. 단 하나의 예외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도일 겁니다. 그런데 워낙 보수의 적장자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차기, 차기 일찍 노래 부르는 사람 중에 정말 차기가 된 사람은 찾아보면 없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조국 전 대표나 정청래 대표나 지금 하는 행보들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그분들에게 위험하다. 그런데 보수 입장,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서는 조국 전 대표 꽃가마 태워주고 싶은 심정이죠. 많이 돌아다니시고 많이 말씀하셔라. 돌아다니는 지지율 제조기예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데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돌아다니는 시한폭탄이고 이분이 움직이고 행보를 할 때마다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분에게 된장찌개 100그릇 사주고 싶죠.

▷ 천상철 : 여론조사 결과는 저희가 수치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내일 또 나올 금요일 갤럽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왔기 때문에 그 순방 결과도 일부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데 지켜보도록 하시죠. 국민의힘 당내 상황으로 가볼게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번에 2등으로 당선됐잖아요.

당원 게시판 얘기를 꺼냈어요. 한동훈 전 대표가 있었을 당시에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이걸 누가 쓴 것이냐.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냐, 아니냐, 여기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당 지도부가 구성되자마자 한 사람이 이걸 꺼냈어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기인 : 아직은 한동훈 대표가 썼다고 하는 것은 공식적으로 혹은 사법적으로 증명이 된 것은 아니잖아요.

▷ 천상철 : 그렇죠.

▶ 이기인 : 그렇다는 추측인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지도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태에서 당원 게시판 얘기를 굳이 굳이 꺼냈다고 하는 것은 한동훈 대표에 대한 지도부의 비토 정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당원들에 대한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었던 그런 것들을 얼마나 이행하고 싶은지를 드러내는 의지인 것 같고요.

그러면서 지금 계파 정치 얘기를 하는데 저는 김민수 최고위원도 그렇고 이렇게 하면 사실 야당이 분열하거나 갈등을 더 야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거든요. 아직은 일주일밖에 안 된 상태에서 지금은 좀 넉넉하게 다른 구성원들도 인정하고 하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고 하는 건데 처음부터 그냥 당내 구성원, 특히 당원들의 손에 의해서 뽑힌 한동훈 대표를 축출한다는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 그리고 찬탄 세력을 당에서 내쫓겠다고 하는 것은 그게 과연 국민들한테 좋게 보일까 생각도 들고요..

▶ 장예찬 : 그런데 제가 이 질문을 우리 이기인 사무총장한테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다 민주당으로 가신 분들이지만 이준석 지도부는 허은아 전 대표와 함께할 수 있습니까? 김용남 전 의원과 함께할 수 있습니까? 못하지 않았습니까? 당원들이 그거를 가만히 놔두지 않거든요. 그게 똑같은 위치라고 보면 돼요. 그러니까 그냥 무조건 너 나가는 불가능하죠.

그런데 국민과 당원들 사이에 엄청난 의혹이 불거졌는데 제대로 된 해명도 없었고 가족이 안 했다는 말 한마디를 못하셨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러면 이거를 털어내서 맞으면 맞는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아니면 아닌 데 대한 정치적인 해결을 하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지, 찜찜한 걸 남겨두고는 앞으로 못 나아간다는 거죠. 그러니까 털 건 털자. 그러면 친한계 입장에서도 이게 사실이 아니면 해소하는 게 훨씬 더 몸이 가벼워지는 일. 예를 들면 이게 아닌 걸로 밝혀지면 저 같은 사람은 공개 사과를 해야죠.

제가 그동안 가족들이 한 거 맞다고 단언했으니까. 이거를 마다할 이유가 저는 없다고 보고. 그거 하라고 장동혁 대표랑 김민수 최고위원이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 이제 우리는 당선이 됐으니까 그건 좀 그래요 하고 입 싹 닫으면 이 사람들이 국민의힘에서 정치 계속 못하죠. 그러니까 이것만 해서 안 되지만 과거사에 대해서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금 구속됐어요. 앞으로의 사법절차나 이런 것들이 나오기가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그러면 대척점에 있었던 한동훈 저 대표에 대해서도 의혹들을 털어내고 미래로 나아가자. 미래로 나아가려면 과거 정리를 해야죠. 과거 정리를 안 하고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겠습니까.

▷ 천상철 : 한동훈 전 대표의 길은 그래서 여러 논평가들이 얘기를 하더군요. 이준석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유승민의 길을 갈 것인가. 이준석 대표처럼 당을 차려서 나와서 아예 분당을 해서 내 정치 세력화를 할 것인가, 아니면 당에 남아서 유승민 전 대표처럼 당에 대한 견제, 비판, 이렇게 하면서 남을 것인가. 어떤 길을 갈 것으로 보세요?

▶ 이기인 : 저는 두 사람과 한동훈 대표를 비교하기에는 모호한 게 유승민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원내대표를 하면서 그래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서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대표 하면서 내리 세 번의 선거를 연속해서 승리했었던 그런 강점을 보이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아직까지 선거에서 승리를 했다거나 연설을 한다거나 본인의 비전을 제대로 국민들한테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굳이 두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옳지 않다.

다만 출당을 시킬 거냐, 나가서 창당을 할 거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지금 한동훈 대표를 따르고 있는 원내 의원들이 몇 안 되잖아요. 그리고 대부분 다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만약 나가게 된다면 창당이라는 동력은 분명히 없을 것이다. 유승민 의원님은 지금 당내에서 상당히 입지가 좁아진 부분이 있는데 아마 유사하게 당내에서 친윤 주류 내지는 반탄 주류의 지도부에서 이런 당에서 그렇게 작은 입지로 계속해서 활동하게 되는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천상철 : 유승민의 길을 갈 것이다?

▶ 이기인 : 그런 말씀을 제가 또 유승민 의원님과 같이 활동, 정치를 했었기 때문에 직접 거론하기는 뭐 하지만 한동안 입지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천상철 : 친한계라고 불리는 의원들,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서 방송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발언들의 수위가 굉장히 사실 당내로 향한, 그러니까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얘기하는 내부 총질, 그게 굉장히 수위가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그러면 장동혁 대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장예찬 : 저는 본보기 기강 잡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직접 하신 말씀이 있어요. 총선을 지휘했던 2024년 2월에 유승민 전 의원도 포용하겠냐고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 포용 안 하겠다는 말을 한 전 대표가 그때 직접 했거든요. 그 말 그대로 최소한의 기강을 잡아야죠.

다 나가 할 것 없이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심하잖아요. 특히나 특검에 가서 같은 동지인 당원에 대해서 불리한 진술을 하고 온 것은 선을 넘은 행위 아니겠습니까? 대표 본인이 패배했는데 당대표 당선된 날부터 막 재를 뿌리고 있잖아요. 이거는 당무감사위나 윤리위가 재구성이 되면 저는 적절한 징계 조치가 있을 거라고 보고, 1명에 대해서 본보기로 기강을 잡으면 나머지들이 그렇게 저항이 클까요? 저는 이게 어떤 이념의 차이로 인한 싸움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이 달라도 같은 당이고 새 지도부가 당원들의 선택으로 출범했으면 그래도 좀 잘하는지 못하는지 지켜보자는 최소한의 상식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민주당으로 만약에 이 상황을 바꿔서 돌아보면 비명횡사라고 하잖아요.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이런 내부 총질을 찍소리도 못하게 살려두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저는 다양성이 없어서 망한 게 아니라 너무 다양하고 중구난방 오합지졸이 되다 보니까 총선과 대선에서 연전 연패했다고 보는데요. 한목소리만 내. 이게 아니라 일단 당원들이 이 지도부를 선택했으면 밀어줘보자. 그리고 선거 결과를 보고 결과 안 좋으면 다시 바꾸면 되는 거고요. 당원들의 선택에 승복하는 문화와 기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기인 : 그런데 좋은 리더라고 하는 것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가 아니라 그래도 그 사람들 잘 설득해서 같이 끌고나가는 게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장예찬 : 허은아 전 대표 설득이 안 되잖아요, 김용남 전 의원 설득이 안 되잖아요.

▶ 이기인 : 그러니까 결국은 국민의힘이 넉넉한 의석수를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이른바 친한계 내지는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찬탄파들을 내쫓아버리면 결국 개헌 저지선이 붕괴되는 리스크를 안게 되는 거고 국회에서도 3분의 2 의원 제명안을 할 수 있는 그 의석수가 깨지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현재 위험한 상태라고 보거든요. 설득하면서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남의 당이니까 제가 제안을 드립니다.

▷ 천상철 : 남 얘기하는 건 참 쉬워요.

▶ 장예찬 : 항상 허은아 전 대표를 생각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천상철 : (웃음) 끝이 없을 것 같아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아까 얘기했던 국가인권위원 상임위원 추천 관련해서 이게 작년 10월에도 한번 부결이 됐었죠.

▶ 이기인 : 그러니까 추천을 철회했었죠.

▷ 천상철 : 추천을 철회했었나요?

▶ 이기인 : 국민의힘에서.

▷ 천상철 : 이 2명에 대해서 보통은 그쪽에 국민의힘이 추천하면 당연히 여당에서 보통 받아줬는데 이번에 어떻게 전광훈 목사의 변호사를 국가인권위로 쓸 수 있느냐. 국가인권위원회인데 어떻게 성소수자들에 대해서 좋지 않은 발언을 하는 사람을 국가인권위원으로 쓸 수 있느냐라는 이유로 부결을 시켰어요. 그러면서 혹시 아침에 고민정 의원 SNS를 보셨나요?

▶ 이기인 : 못 봤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내란몰이를 하면서 프레임을 씌우고 혐오 딱지 씌우고 하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봐요. 그런데 이 와중에 탄핵과 내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마구 두둔하고 계엄을 마구 두둔하는 논란의 인물을 추천하는 것도 사실 문제거든요. 이 부분들은 아까도 얘기했지만 경향성, 정파성이 없는 사람을 찾아서 추천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에서 자꾸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요.

저는 한 가지 눈여겨봤던 것은 이 사람들의 찬성표가 국민의힘 의석수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99표가 나왔어요. 이탈표가 8표, 7표가 나왔다는 얘기예요. 이마저도 국민의힘에서 지금 단일대오를 하는 모습들이 안 보이는 거라서 이걸 국민의힘이 이거 상임위 보이콧 하는 명분을 스스로 잃어버리게 되는 효과가 있는 거다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 천상철 : 문득 12월 3일이 떠오릅니다.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가. 나는 법이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고 있는가.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국회에서 어떻게 전광훈 변호인과 계엄 찬성자를 인권위원으로 추천할 수 있느냐. 이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렇게 글을 올렸어요. 그러면 민주당이 추천했던 그동안의 인사들이나 국가인권위원, 상임위원들은 다 괜찮았던 사람들이었던가요?

▶ 장예찬 : 그렇게 따지면 다 마음에 안 들어요. 저 같은 사람은 개신교인인데요. 차별금지법 찬성하거나 동성혼 찬성하는 분들을 국가인권위원으로 추천한다고? 용납이 안 돼요. 그러면 서로 아무도 추천 못하는 거예요. 마음에 안 들고 결격 사유가 있어도 인권위원회나 국가공인위원회의 다양성 차원에서 각 정당의 추천위원은 통과시켜주는 게 그동안의 관행이잖아요.

우리가 추천하는 사람은 다 밀어붙이고 상대 진영 색깔이 다른 사람은 다 반대하면 그냥 모든 국가위원회에서도 독재를 하겠다는 거죠. 그거는 정당 추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이고요. 저도 이 인권위원 2명이 대단히 훌륭하다, 다 동의한다는 것이 아니라 원래 좀 색깔이 다르고 다양한 사람들을 골고루 배치하겠다는 게 정당 추천제의 본질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최소한의 합의마저 어기면 이제 소수 야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힘있는 여당이 먼저 매듭을 풀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천상철 : 알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3박 6일 간 일본과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어요. 새벽에 왔어요. 일단 평가를 해보시죠.

▶ 이기인 : 일단 한일정상회담 평가를 해보면 과거사 문제를 반드시 언급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본 과거사 문제를 속된말로 퉁치고 넘어간 건데 과거사 문제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보거든요. 특히 사도광산 문제라든지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 차례차례 지금 하려고 있는 아시오광산, 구로베댐 같은 경우에도 조선인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안서에 명확히 그 부분이 빠져있어요. 그러면 그 기조까지 잃겠다는 건가요? 그건 정확하게 실용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이견은 이견대로 남겨두고 전임 정부에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으면서 취할 건 취하는 것이 실용외교인데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퉁치고 넘어가는 것은 분명히 나중에 어떤 후과로 작용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한미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도 잘한 부분이 분명히 있죠. 왜냐하면 이 라포 형성은 잘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 우리가 받아들이는 청구서가 얼마냐. 결과적으로 6000억 불인 거잖아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노래까지 부르면서 했었던. 그때 당시 민주당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에는 150조짜리 노래였다고 힐난을 했어요. 그렇게 따진다면 지금 6000억 불짜리 아부의 장이었냐. 이렇게 비판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비판 같은 건 겸허히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런 야당의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천상철 : 몇 점 주시겠어요?

▶ 장예찬 : 저는 49점 줘야 될 것 같아요.

▷ 천상철 : 49점? 너무 박한 거 아니에요?

▶ 장예찬 : 그래도 49점이라도 드린 이유는 전임 정부의 한일 협상이나 합의 등을 존중했다. 그게 예상밖이었거든요. 다만 생색은 기업 돈으로 내고 우리가 얻어온 게 문서 1장이 없다. 공동 성명이나 공동 회견이 없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이 아직 발효되지 않았습니다. 관세 협상했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 그 15%가 현장에서 적용이 안 되고 있어요. 그게 오늘 아침에 경제지들이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인데 그러면 현대 기아 같은 경우는 협상은 됐지만 계속해서 25%의 관세에 대한 어마어마한 지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추가로 1500억 달러, 200조 이상을 퍼붓고도 그 종이 1장, 서명 1장을 못 얻어왔는데 반 이상인 50점 이상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천상철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죠. 이번 협상 결과, 기자회견도 아직 하지 못했고 선언문도 쓰지 못했던 이 상황에서 앞으로 실무진들이 어떤 준비를 해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시죠. 오늘 <정치속풀이>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이기인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