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부르는 ‘좀비 담배’…국내도 뚫렸다

2025-08-30 19:1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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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몸을 떨면서 발작을 일으키는 게 꼭 공포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일명 '좀비 담배'로 액상 전자담배 안에 마약을 넣어 피울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비상입니다.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손을 떨며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펜스에 기대어 서 있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던 젊은 남성은 갑자기 중심을 잃고 벽에 부딪힙니다.

이른바 좀비담배를 피우고 환각 증세를 보이는 겁니다.

마약성분의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전자담배 용액에 넣어 흡입하는데 태국, 대만, 홍콩 등 동남아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해국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중독에 의한 사망이 나타날 수 있고요. 액상 담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해요. 의존성 오남용이 가능한 약물들을 막 섞어서 판매할 가능성이 있죠."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금지하지 않는 국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엔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좀비담배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지난 5월 일본 후생노동성은 에토미데이트를 소지, 사용 금지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일선 학교에 경고문을 발송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3일 에토미데이트를 액상담배와 섞어 유흥업소에 유통한 일당 10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성분을 밀수입해 전자담배 카트리지 987개를 제조 판매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일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채널A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곽민경 기자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