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2억 인형’ 라부부, 몸싸움·오픈런까지…짝퉁까지 불티? [특파원 토크, 특톡]

2025-08-31 09:00 국제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fHeYZzE7v5A

[중국 남성]
"잠깐, 이거 비싸게 주고 산 거야"

오히려 명품 백보다도 라부부를 선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걸 보여주는 패러디 영상들입니다.
한정판 희귀템이 출시가 되면 사람들이 오픈런을 합니다.
여기서 다툼이 벌어지는 거죠.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경우도 있는 겁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친척집에 놀러 간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척 집에 하필이면 최고로 인기 좋은 보석 목걸이가 걸려 있는 라부부가 있었던 겁니다.
어린아이가 라부부를 자기한테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은 그걸 줄 수가 없었겠죠.
계속 달라고 보채다가 리모컨을 공중으로 집어 던졌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이탈리아산 크리스탈 샹들리에에 이 리모컨이 부딪히면서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윤상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저는 지금 캐릭터 샵 앞에 나와 있는데요.
라부부를 보기 위해 나와 있습니다.
털이 달린 조그마한 괴물 모양의 인형이 대체 왜 인기가 좋은지 직접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중국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가 바로 캐릭터 상품을 파는 샵 팝마트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상품이 바로 라부부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라부부를 사려고 중국 판마트를 찾아가면 실망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가더라도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자]
"물건 언제 들어오나요?"

[팝마트 직원]
"정확하지 않아요"

[기자]
인터넷에서만 살 수 있나요?

[팝마트 직원]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돼요"

저도 팝마트까지 갔지만 결국 라부부를 사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최정상 셀럽들이 사랑하는 라부부의 정체는?

최근에 인기가 급상승한 이 라부부는 사실 출시된 지는 한 10년 정도 됐습니다.
2015년 홍콩 출신의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이 더 몬스터 시리즈의 일환으로 디자인한 캐릭터가 라부부입니다.

그런데 2019년 중국의 완구 브랜드 팝마트가 이 라부부에 대한 독점적인 라이센스를 얻었습니다.
상품화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올해 초 세계적인 Kpop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라보부 캐릭터의 열쇠고리를 가방에 달고 다니는 게 포착이 된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미국의 유명 팝 가수들이 잇따라 라보브 제품들을 구입하면서
전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용하는 이 캐릭터 상품이 뭔지 라보브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특히 리사가 라부부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투어 이 2차 공연에서 인간 라부부로 변신해서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직접 이 팝마트의 캐릭터들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리사]
"이 인형은 꼬리가 있어요. 정말 귀여워요. 꼬리가 있으면 '지모모', 꼬리가 없으면 '라부부'라고 부르죠."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도 친구와 여행을 하던 중에 이 라부부를 들어 보이면서 명품 백과 비교하는 영상을 찍어 올려서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카이 트럼프의 친구]
"이거 본 적 있어? 이거 버킨백처럼 팔린대"

또 최근에 팝스타 마돈나는 이탈리아에서 67살 생일 파티에 라부부 모양을 한 생일 케이크이 등장을 했다고 하고요.
팝마트 입장에선 세계적인 스타들이 라부부를 홍보해 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겁니다.

▶ 희귀한 라부부 웃돈 거래, 가격이 무려 2억?!

라부부 자체가 재고가 부족하다 보니 선호가 몰리는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이 높아집니다.
희귀 아이템이나 한정판 같은 경우에는 더 웃돈이 붙는 겁니다.


한국 돈으로 한 10만 원 안팎에 구입한 라부부 캐릭터가 1천만 원 가까운 가격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131cm짜리 민트색 라부부 피규어는 중국 돈으로 108만 위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억 500만 원에 경매에서 낙찰이 됐다고 합니다.

또 160cm 크기의 갈색 라부부는 82만 위안 1억 5500만 원 정도 경매에서 낙찰이 됐다고 합니다.
희귀한 라부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이 대단한 거죠.

[기자]
"(리셀) 라부부의 가격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리오무/베이징 시민]
"가격이 터무니없이 너무 올랐어요. 너무 비싸요. 일부 사람들이 라부부를 사재기 했다가 비싸게 팔기 때문이에요"

▶ 짝퉁의 천국, 중국에서 라부부 짝퉁 주의보

라부부로 인한 부작용, 어마어마한 가짜 상품들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들도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영지/래퍼]
"이거 정품이죠? 저 지금 시크릿 뽑은 거죠?"

[이영지/래퍼]
"라부부 짝퉁 조심하세요.
라보브 QR 밑에 정품 긁는 게 있다 했는데 없고요.
그리고 카드 없고요.
가장 중요한 점 키링이 이 라부부랑 색깔이 똑같아야 되는데, 이 갈색이네?"


중국에서 가짜 라부부를 라푸푸라고 부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라프푸를 만드는 기술도 굉장히 정교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 라부부 정품을 어떻게 구별할 것이냐 라부부의 구성품을 먼저 알아야 됩니다.
QR 코드 정품 인증 카드 고리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정품 인증 QR 코드를 찍으면 팜마트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이 됩니다.

다른 구성품은 없고 라부부 인형만 있을 때에 정품과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바로 이빨과 발톱의 개수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된 건데요.
정품 라부분은 이빨이 9개라고 합니다. 그리고 발톱은 3개입니다.
또 아까 그 고리 열쇠고리 부분에는 팝 마트라고 영문 글자가 각인이 돼 있어야 진짜라고 합니다.

중국도 토종 캐릭터에 대한 가짜가 넘쳐나니까 대대적으로 라부부 가짜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라부부 위조품을 판매한 혐의로 세븐일레븐 본사와 가맹점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합니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라부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거죠.


라푸푸 가짜 라부부가 쉽게 부서지면서 어린아이들이 작은 조각을 삼키거나 해서 건강에 아주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비싼 라부부 대신에 라프푸라도 즐기자 해서 사신 분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전세계를 사로잡은 라부부의 인기 비결은?

처음에 중국에서 라부부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서 라부부의 비결이 뭔지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중국의 여러 문화 평론가들이나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판매 방식입니다.
판매대에 종이상자가 가득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를 랜덤 방식으로 집어서 구입을 하는 겁니다.
그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지 포장을 뜯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개봉을 했을 때 내가 원하는 게 나오면 쾌감을 느끼겠죠.

두 번째는 라부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매력입니다.
어떻게 보면 좀 못난이 인형에 가깝죠.
하지만 사람들이 애착을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마치 자신의 모습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한눈에 매력을 끌 수 있을 정도의 외모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것이죠.

마지막으로는 자의반 타의반 스타 마케팅입니다.
왠지 스타들이 하는 건 뭐 멋있어 보이고 최신 유행인 것처럼 보이니까 모방해서 행동함으로써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거죠.

▶ 마무리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라부부를 두고 차세대 헬로 키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캐릭터 상품으로서의 인기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이겠죠.
물론 미국의 디즈니와 같은 그런 캐릭터가 되기에는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과연 이 라부부의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중국의 토종 캐릭터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는 라부부에 대한 얘기를 해 봤습니다.
오늘 특파원 토크 톡톡 재미있으셨나요?
다음에도 재미난 중국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취재 : 이윤상 기자
제작 : 김도현 CD
작가 : 박정빈 작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