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할 일 했다”…美 극우 정치인 “내가 신고”

2025-09-06 18:59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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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단속은 단일 사업장에서 이뤄진 단속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거란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할 일을 한 것뿐"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 국토안보수사국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증거를 모아 실행한 최대규모 단속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슈랭크/국토안보수사국 특별수사관]
"국토안보수사국 사상 단일 사업장 기준 최대규모 단속입니다."

체포된 475명 중 대부분이 한국 국적이었다고 밝혔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공장 부지 내 하수구로 뛰어드는 등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목격 직원]
"차례를 기다리고 신분증을 제시하고 그들이 신원 조회를 하게 한 다음, 나가라고 하면 그냥 나가야 했죠."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단속에 대한 채널A의 질의에 "조지아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1500억 달러, 우리 돈 약 210조 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약속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국이 할 일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 직전 그(단속)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ICE(이민세관단속국)는 그저 제 할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외국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를 지지하는 조지아 지역의 한 극우 정치인은 자신이 한국 기업들을 수차례 신고했다고 밝히면서 노예노동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리 브레이넘 / 미 극우 성향 정치인]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정보를 ICE(이민세관단속국)에 제보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 그들은 노예 같은 임금을 받고, 일부는 돈을 받지 못했고, 누구는 착취를 당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들어 대규모 사업장에 대한 이민 단속과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사한 단속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이혜진

조아라 기자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