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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10병 무거워요”…초등생들의 가뭄대책 편지

2025-09-06 19:26 사회

[앵커]
이런 극심한 가뭄에도 주말인 오늘 강릉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반가운 손님들인데 지금은 한숨이 나옵니다. 

강릉 초등학생들은 생수병 들기가 무겁다며,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 유명 관광지인 안목해변 인근 카페거리.

주차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차량들이 빼곡합니다.

강릉역에선 관광객들이 쉴새없이 빠져나옵니다.

서울행 기차편은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도 강릉엔 주말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몰리는 관광객에 강릉 시민들은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처지입니다. 

[강릉 시민]
"너무 (물이) 없어서 단수 들어가고 하니까… 고객이 너무 끊기면 경제적으로는 위기감이 오니까 또 그 면도 (있죠.)"

관광객들이 끊기는 것도 걱정이고 강릉을 애써 찾은 관광객들에게 물을 아껴 쓰라고 강제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강릉 초등학생들은 가뭄 대책을 세워달라며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강릉 운양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맛있는 급식을 먹지 못할까봐 걱정"이라며 재난극복 쿠폰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학교에서 받은 생수 10병을 들고가기 무거웠다며 "1학년 동생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배달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강릉시에 편지를 보내려다 시가 가뭄 문제를 방치했다고 보고 대통령실에 보냈다고 썼습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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