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총력대응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규모 체포 사태와 관련해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해습니다.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현지에 구금된 475명 중 한국인이 300명이 넘는다"며 "필요하면 직접 미국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기업도 비상입니다.

가장 많은 직원들이 체포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체류 중인 직원들에게 긴급 귀국하거나 숙소에 대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미국 조지아주에서의 대규모 불법체류 단속 사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출장 중인 직원들에게 즉각 귀국 조치와 숙소 대기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분간 중요한 회의를 제외한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ESTA와 B1 비자를 발급받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무차 단기 방문이 문제가 되자 예방 조치에 나선 겁니다.

이번에 체포된 인원 475명 중 한국인이 360여명으로 확인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본사 직원 46명을 비롯해 협력사 직원까지 290여명,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 직원 60여 명입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서 일부 근로자들은 단속을 피해 숨은 채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A 씨 / 이민 전문 법무사]
"한 (협력업체)회사에서만 17명이 잡혀갔는데,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냐, 그리고 어떤 직원은 물건 쌓아놓은 창고에 숨어서 연락이 왔다."

우리 정부는 어제 조셉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유감을 전달한 것에 이어 구금자 파악과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습니다.

초유의 체포 사태를 보고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 대사관과 영사관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한 외교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 중입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를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해당기업들도 구금 해제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최대한 협력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