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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초 임무 후 지구 반바퀴 돌아 평양 도주
2017-02-20 19:16 국제

북한국적 김정남 암살 용의자 4명은 지구 반바퀴를 돌아 17일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왜 이렇게 먼거리를 돌아서 도주극을 펼쳤을까요?

김설혜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월 31일부터 2월 7일까지 차례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리지현, 홍성학, 오종길, 리재남.

이 네 명은 13일 오전 9시, 이곳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모여 김정남 암살에 가담하고 곧바로 공항에서 출국합니다.

이들은 불과 1시간 거리인 인도네시아로 간 뒤 북한과는 정반대 방향에 있는 두바이로 이동하죠.

여기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평양까지 3박4일, 세 나라를 거쳐 무려 1만6천 킬로미터를 빙빙 돌아간 겁니다.

반나절이면 갈 수 있는 평양을 말이죠.

이유는 뭘까요?

우선, 2014년 이후 말레이시아와 평양 직항은 끊긴 상태라 바로 평양으로 갈 방법은 없었습니다.

김정남 피살 당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으로 가는 여러 항공편도 있었는데 이들은 이 비행기도 타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친중 인사인 김정남 살해로 중국 정부에 바로 체포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회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는데, 무비자에 북한과 우호 관계인 인도네시아로 먼저 이동하고, 이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두바이로, 러시아로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뉴스 김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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