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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있으나 마나…봉평터널 참사 판박이 사고
2017-05-12 20:04 사회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진 어제 영동고속도로 사고는 뒤따르는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이었습니다.

대형버스와 화물차 운전자의 휴식시간 보장이 의무화됐지만 지난해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봉평터널 참사를 되풀이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고속버스.

20미터 정도 밀려난 뒤 멈춘 승합차는 처참하게 파손됐습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할머니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운전자 49살 정모 씨는 피곤해서 깜빡 졸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운전기사가) 8시 30분부터 계속 운전했어요. 점심 먹을 때 쉬고, 1시간 10분간 쉬고 계속 운전했죠. 밥 먹고 나서 식곤증이 온 거죠."

지난해 7월 20대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봉평터널 버스 졸음운전 사고와 흡사합니다.

“올해부터 대형버스 운전기사들은 2시간 운전에 15분씩,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4시간 운전에 30 분씩의 휴식시간을 보장받는데요, 운행 일정에 끌려다니다 보니 휴식시간은 건너뛰기 일쑤입니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졸고 싶어서 조는가, 쉴 수가 없는데. 다섯 시간 만에 돌아와야 되는데"

[화물차 운전기사]
"못 쉬죠. 휴게소도 부족하고. 0153 차 댈 데가 없어요."

해마다 졸음운전 사고 희생자는 120명 정도.

특히,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대형차량 운전자들의 휴식시간 보장에 대한 단속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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