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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에 안 뚫린다더니…‘조작’ 못 막은 네이버
2018-04-18 19:33 사회

드루킹이 한 조작은 이런 겁니다.

마치 수백명이 특정 댓글이 마음에 드니 추천한다...는 식으로 추천자와 조회자 숫자를 늘려놓은 겁니다.

이런 불법행위를 막지 못한 네이버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돈만 내면 인터넷 콘텐츠의 조회 수를 단숨에 천 건 이상 늘려준다는 광고입니다.

천 명이 본 것 처럼 조회수를 조작하는데 만 원. 그 천 명이 공감 버튼을 누른 것 처럼 만드는데 5만 원.

정기적인 구독자 천 명을 만드는 데는 20만 원을 내면 됩니다.

이들이 쓰는 프로그램은 드루킹이 사용한 것과 같은 매크로 프로그램.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등 반복적인 행위를 자동으로 해결해주는 간단한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초 전직 프로게이머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검색 순위를 조작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정렬하는 구글과 달리 네이버는 조회 수가 많은 콘텐츠를 상위권에 노출해 주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이를 막기 위해 한 아이디가 하루에 달 수 있는 댓글 수를 제한하고, 같은 IP주소에서 여러 아이디로 접속하는 것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남의 이름으로 된 ID 수백 개로 조작을 벌이면 속수무책.

그런데도 네이버가 조회 수를 고집하는 건 광고비 수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네이버는 광고글을 상위권에 노출해 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광고비를 받습니다. 한 해 광고 수입만 3조 원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댓글 조작 시도가 얼마나 있었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포털 업체가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댓글조작 매크로 공격은 몇 건이 있었고 우리가 몇 건은 잘 막았고 이런 통계 정보같은걸 꾸준히 공개해서…"

채널A뉴스 김 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김 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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