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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제 이름 지어주셨는데…” 최은희 애도
2018-04-18 20:01 문화

신성일 씨가 최은희 씨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고인은 청년 신인배우에게 이름을 지어준 인연이 있지요.

별 성자에, 하나 일, 즉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스타가 되란 뜻입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 지방의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인 신성일 씨가 몸소 고인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신성일 / 배우]
"엄앵란이가 못 오니까 대신… "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 앞에 서고, 유족과도 오랜만에 해후합니다.

[신성일 / 배우]
"(상균이. 상균이.) 너 나 기억나니? 버지니아에서 만났을 때 기억 나?"

신성일 씨는 3천 대 1 경쟁률을 뚫고 최 씨와 신상옥 감독의 제작사인 신필름의 첫 번째 전속배우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신성일이라는 이름도 '신필름의 첫 번째 별’이 되라는 뜻으로 고인이 지어준 예명.

그의 데뷔작은 최은희 씨와 함께 출연한 '로맨스 빠빠'입니다.

[신성일 / 배우]
"신상옥 감독이 돌아가셨을 때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였어. 그래서 내가 그거에 대해서 문상을 못 와서 마음이 서운한데.."

고인과 신상옥 감독과 인연을 되짚으면서 그는 꽤 오랜 시간 빈소를 지켰습니다.

또 한 명의 영화계 거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임권택 / 영화감독]
"한국 영화를 가장 빛냈던 시절에 그 때를 주도적으로 끌고 갔던 배우이고."

배우 김창숙 씨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최 씨의 유족은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별세 직후 각막 기증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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