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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대신 고향의 아내 곁으로…JP 순애보
2018-06-23 19:03 사회

애처가였던 김종필 전 총리는 아내인 고 박영옥 여사가 묻혀 있는 충남 부여 가족묘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고향마을 주민들은 충청도가 배출한 큰 인물이 떠났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필 전 총리의 고향인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마을.

마을회관에서 김 전 총리의 별세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허망한 표정이었습니다.

[백찬례 / 반교마을 주민]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떨리고 서운하고 안 좋지."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큰 인물이 사라졌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김흥태 / 반교마을 주민]
"더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되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할 말도 없네요."

김 전 총리 생가는 이젠 옛 모습을 잃고 새로운 주택과 창고가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마음 속에 남긴 고인의 흔적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이종휘 / 반교마을 주민]
"우리 같은 사람들은 가서 (마지막) 길이라도 인도해주고 그런 생각이지만…."

김 전 총리는 현충원이 아닌 3년 전 부인 박영옥 여사가 먼저 안장된 선산 가족묘에 안장됩니다.

부인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며 '영세 반려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는 글을 묘비에 직접 적기도 했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 / 2015년 2월 25일]
"내가 먼저 가야 울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을 텐데. 반대로 내가 울고 야단을 했으니…."

김 전 총리는 64년을 함께 했던 고 박영옥 여사와 함께 고향 땅에 영원히 잠들게 됐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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