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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려 솟아오른 도로…자연재해냐, 인재냐
2018-10-08 19:37 뉴스A

어제 뒤틀린 경주 외곽의 4번 국도 모습입니다.

사고 원인을 아직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뒤틀려 솟아오른 4차선 도로.

불과 이틀 전에도 차들이 달리던 도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돕니다.

[배유미 기자]
"사고가 난지 하루가 지났지만 이곳은 복구를 시작도 못한 채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토사가 흘러 내리면서 옹벽이 비탈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온 흔적이 보입니다."

주민들은 이 도로가 2년 전 태풍 차바 때도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부실공사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김종곤 / 인근 주민]
"옛날에도 무너지고 그랬어요. 폭우가 쏟아질 때는 (늘) 걱정이야."

전문가들도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공사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 지역이 바다 퇴적물이 쌓인 연약한 지반이어서 물에 약하다는 특징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손문 /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
"단층이 있는지, 연약한 점토나 토양층이 있는지, 이런 것들이 있다면 다 걷어내고 또는 보강하는 공법을 사용해서…"

반면 도로 관리를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부실공사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포항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저희 (도로)보다 100미터 이상 떨어진 사유지에서 균열이 일어나서 떨어진 거거든요. 토사가 밀려 내려온 거죠."

도로 복구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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