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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부당대우 고발한다”…청년들의 ‘복면진담’
2019-02-22 20:16 뉴스A

국회에 모인 청년들이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가면의 힘을 빌리고 싶었던 거죠.

청년들이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없었던 마음 속 응어리를 강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곳 국회에 모인 청년들이 가면을 쓰고 사회에서 겪은 차별과 부당대우를 털어놓았습니다.

민주당 청년대학생위원회가 마련한 토론회인데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허심탄회한 토론을 위해 가면을 쓰고 이름 대신 번호를 붙였습니다.

[4번 발제자]
"그 정도(고졸)만 배웠으니까 그 정도 일만 하면 된다."

[2번 발제자]
"어떻게 하면 (성희롱) 피해자가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가 있을지."

문제 제기를 하면 질책만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1번 발제자]
"왜 너만 문제 삼아? 그것도 배움이야."

[5번 발제자]
"사회 첫발을 내디디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요즘 것들'이 되었습니다."

직장 내 갑질을 없애달라는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6번 발제자]
"사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직을 결심하는 청년들을 약하다고 나무라지 말고…."

[8번 발제자]
"알바생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려도 사람입니다."

민주당이 지지층에서 이탈하는 20대를 끌어안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 국회의원은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 떨어진 41%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20대들이 지난 정부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탓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설 의원은 "교육이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준다는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홍승택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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