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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이어 임종석 내일 출석…2차 내전 우려
2020-01-29 11:19 사회

이어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 기소를 앞두고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검찰 조사를 미뤄왔던 피의자들이 갑작스럽게 소환에 응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1] 최주현 기자, 이광철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죠?

[리포트]
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기소를 앞둔 이광철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약 1시간 정도 전에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내일 공개 출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철 비서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할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을 겨냥한 비리 첩보 생산과 하명 수사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비서관에게 세 차례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서관은 검찰이 보낸 피의자용 출석요구서에 불응하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갑자기 소환에 응하겠다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 비서관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두차례 등기 우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며 출석을 거부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송철호 울산시장은 검찰 출석을 불과 몇분 앞두고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SNS를 통해 "내일 검찰에 공개 출석하겠다"며 "소환 불응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2]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청와대 수사팀과의 갈등이 이번에도 재현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은 최근 최강욱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두고 수사팀과 갈등을 빚었죠.

이 지검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기소 대상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수사팀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 지휘를 맡은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는 어제 오전 이 지검장에게 송철호 울산시장, 백원우 전 비서관 등을 기소해야한다는 전자 결재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검장은 신 차장에게 밤늦게까지 보고를 받으면서도 결국 결재를 하지 않고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강우 비서관 기소 직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이광철 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이 검찰 조사에 응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묵비권' 행사 등 수사 방해 태도로 임할 경우 2월 3일 예정된 검찰 인사 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영상취재 : 박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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