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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20억 전세’ 잇따라…학군 수요·임대차법 영향
2020-11-25 19:39 경제

서울에 전세가 없다, 전세값이 너무 올랐다 계속 전해드렸지만 이렇게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 서초구 방 3개짜리 아파트 전세가 20억 신기록을 세웠는데, 일주일 만에 대치동에서 기록이 깨졌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 조망권의 서울 서초구 초고가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15일,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전세가 2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전국에서 제일 비싼 전세라는 기록을 쓴 겁니다.

그런데 일주일쯤 뒤 기록이 깨졌습니다.

같은 크기의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가 20억 2000만 원에 세입자를 찾았습니다.

전셋값이 한달 만에 1억 원 넘게 뛴 겁니다. 

학원가가 밀집한 대치동은 전통적으로 학군 수요가 몰리는데다, 지난 7월 시행된 임대차법 영향까지 겹쳤습니다.

[A씨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워낙 (전세) 물건이 둘러보면 1~2개밖에 없으니까."

[B씨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아무래도 도곡동보단 대치동이 아이들 학원 보내기도 더 가깝잖아요."

다음달 취학 통지서를 받기 전에 전입신고를 서두르는 세입자도 적지 않습니다.

[한성민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학군 수요 아니면 이 전세가를 떠받칠 수는 없죠. (학교) 1차 배정 부분이 10월 말까진 전입신고가 들어와야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런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매매시장부터 정상화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강남 지역에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가 많아서 전월세 가격이 올라가는 건데 거래 시장이 정상화 되어야 전월세 시장이 안정화 됩니다."

매물은 없고 가격은 뛰는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세가가 곧 21억 원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 A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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