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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또 후쿠시마 강진 악몽…공포의 토요일 밤
2021-02-14 18:58 국제

뉴스에이, 오늘은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일으키고 1만 5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었던 동일본대지진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겁니다.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까지 강한 진동이 전해졌고 주민들은 공포의 밤을 하얗게 지샜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당 안 집기들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욕실 안에서도 공포가 느껴집니다.

[현장음]
"위험해! 목욕 중인데 지진이 났어요."

선반 위에 올려뒀던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지며 위험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현장음]
"이렇게 큰 지진은 처음이에요."

어젯밤 11시 8분쯤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지는 후쿠시마현 앞바다로 내륙과 비교적 떨어져 있지만, 300km 떨어진 도쿄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진도 6강,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는 커녕 기어가야만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최원영 / 일본 미야기 현 교민]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지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책장에 놓아놨던 물건들이 다 쏟아지고 욕조에 받아놨던 물도 거의 반절이 사라진 상태여서."

후쿠시마 지하철역은 수도관이 파열돼 물바다가 됐고,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집 담벼락은 무너져 내렸고, 산사태로 도로도 끊겼습니다.

90만 가구는 단전 사태로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최원영 / 일본 미야기 현 교민]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그냥 몸이 공중으로 살짝 뜨는 정도로 흔들렸어요. 아 오늘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지진은 심해에서 발생해 쓰나미는 없었습니다.

[이윤수 /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
"진앙이 바다 쪽에 있었다는 게 이번 지진의 다행인 점이죠. (또) 일본은 내진 설계가 굉장히 발달해 있어요. (하지만) 본진이,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일본에선 오늘 오후에도 규모 5.2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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