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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폭 가해자 선수 편만 드나”…구단 대처도 팬들 외면
2021-02-14 19:07 사회

당사자인 가해 선수들과 소속 구단이 사과했죠.

하지만 정식 징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구단 사과 내용이 오히려 피해자들 분노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으로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린 피해자는 사과 문자를 받자 추가 폭로에 나섰습니다.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일이 아니어서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사과 문자에서도 진심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겁니다.

가해 선수편을 드는 구단의 대처도 피해자와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인정한다는 입장문에서 "송명근이 당시 수술치료비를 지원하고 사과했다"는 구단의 해명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당시 사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양심이 있다면 가해자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피해자는 수술비는 전액 학교에서 지원됐고, 송명근의 부모로부터는 보험금으로 나온 통원치료비를 받은 게 전부"라고도 했습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사실이 추가폭로된 것도 가해자인 선수의 심리상태를 우선하는 구단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김민재 / 서울 성동구]
"프로 선수들이 학교 폭력을 했다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 수 있게 솔직히 큰 징계를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OK금융그룹과 흥국생명은 이르면 내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출장정지' 징계가 유력하지만 규정이나 전례가 없는 만큼 징계 수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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