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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연료 저장 수조 5곳서 물 일부 넘쳤다
2021-02-14 19:01 국제

이번 지진은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었다고 일본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비록 10년 전 같은 쓰나미는 없었지만, 후쿠시마 원전, 지금 어떤 상태인지 여전히 걱정스럽죠.

다 쓴 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가 있는데 여기 5곳에서 물 일부가 넘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 폭발 사고로 1만 5천 명 넘는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만인 어제 남서쪽 지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당시엔 깊이 24km 지점에서 일어났고, 이번에는 약 55km 지점이었습니다.

한 피해 지역 주민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이 연상될 만큼 흔들렸고 무서웠다고 말합니다.

[다나카 / 미야기현 자영업자]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는 (시간은) 짧았지만, 강도로는 거의 비슷하지 않았나 싶어요."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10년 전 대지진과 연관됐다고 설명합니다.

[가마야 노리코 / 일본기상청 지진정보기획관]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고 판단됩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걱정이지만, 일본 정부는 문제 없다고 말합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원전 시설에 손상이 없습니까?) "현시점에서는 전체적으로 이상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 제2원전 5곳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물이 넘쳤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는 "넘친 물은 (방사능 오염수가 아닌) 일종의 냉각수로 외부로 유출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진과 쓰나미 우려로 고지대로 대피하는 주민이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곤노 스미오 / 후쿠시마 현 주민]
"일본 정부는 거짓말만 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으니까 (걱정되죠)"

[김범석 특파원]
기상청은 1주일 내 추가 강진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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