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얘깁니다.
Q.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두 사람이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었고, 당장 내일 두 사람이 TV토론을 하기로 돼 있지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내일 토론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양측은 지난 3일 단일화에 합의한 후 내일과 25일 두 번의 토론회를 거쳐 3월 1일 단일화 경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었죠.
그런데 자유롭게 토론을 하자는 금태섭 전 의원 측과 의제와 형식을 정하자는 안 대표 측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결국 토론회 시간·장소를 못 정한 채, 공개적으로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안혜진 / 국민의당 대변인
거부하고 있는 단일화 실무논의에 즉각 임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금태섭 / 전 국회의원
실무협상 내용을 거부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안혜진 / 국민의당 대변인
원만한 단일화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이해와 진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금태섭 / 전 국회의원
과연 토론을 하고 싶은 것인가 하기 싫은 것인가 그런 의구심이 듭니다.
안혜진 / 국민의당 대변인
조속한 실무논의 재개를 통해 차이점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태섭 / 전 국회의원
서울시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토론이지 실무협의가 아닙니다.
Q. 야권 후보 단일화의 첫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 건데요. 양측의 단일화 합의가 무산될 수도 있는 겁니까.
양측은 토론회 형식 뿐 아니라 후보 경쟁력이냐, 적합도냐 같은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단일화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서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Q. 지난 선거 과정들을 봐도 후보 단일화라는 게 말만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50% 대 0%', 뭐가 50대 0이라는 건가요?
재보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당원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민주당은 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인 반면,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없이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로 결정됩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발언과 행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Q. 민주당 후보들은 당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네. 박영선, 우상호 두 후보의 명절 일정에서도 드러납니다.
우상호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인데 어제 경남 김해 봉하마을까지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또 친노, 친문 인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만났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러가지 협력해서 문재인 지키고 성공시키는 쪽으로 하자 그런 대화 나눴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어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예방했는데요.
문 전 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Q.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당원 비율이 0%이니까, 일반 국민 여론이 중요한 거죠.
국민의힘 경선은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인데요.
그래서인지 지지 기반인 보수층을 너머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자신은 중도 우파라면서 안철수 대표에게 서울시 공동운영을 제안했는데요.
지난해 12월 안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연립지방정부에 화답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겁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한발 더 나갔습니다.
"안철수 대표 뿐 아니라 금태섭 전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나 전 의원은 오늘 금 전 의원과 만나면서 중도층 표심 잡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당원이든 일반시민이든 표심을 얻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취향저격'으로 정해봤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