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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부탁해]한일 자동차 관세 역전…가격 역전 어느 정도?

2025-09-18 13:16 경제,국제


[앵커]
경제를 부탁해, 경제산업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Q1. 우 기자,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15%로 합의 했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적용이 됐고, 우리는 늦춰지면서 가격 역전이 현실화 됐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리던 한국 자동차였는데요.
 
이번에 일본차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며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서, 총 27.5%의 관세를 물고 있었죠.

그런데 지난 7월,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데 합의했고 관세 합의 두달 만인 그제 발효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일본처럼 대미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여전히 25% 관세를 부과받고 있습니다.

세부 사항 이견으로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한마디로 한국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보다 미국에서 10%p 더 관세를 내야하는 겁니다.

Q2. 관세율이 10%p 차이가 고스란히 미국 시장 가격에 반영이 된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한국차와 일본차 가격은 어느 정도 역전이 되는 건가요?

네 그래서 제가 이해하기 쉽게 준비를 해봤는데요.

주요 세단인 현대차의 쏘나타와 일본 토요타의 캠리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쏘나타는 약 2만 6900달러, 캠리는 약 2만 8700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

쏘나타가 약 1800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250만 원 싼 겁니다.

그런데 한국 25%, 일본 15% 관세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쏘나타는 약 3만 3600달러, 캠리는 약 3만 3000달러가 됩니다.

쏘나타가 600달러 가량, 우리 돈으로 80만원 정도 더 비싸지는 겁니다. 

Q3. 관세 여파에 대미 자동차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겠어요?

맞습니다.

자동차 관세 역전이 장기화되면, 대미 자동차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자동차 수출은 이미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거든요.

지난달 한국의 대미 수출은 15.2% 감소한 20억 97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수출 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Q4.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는 앞으로 어떤 대응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네 현대차에 물어보니까요.

"시장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인데요.

가격을 올리면 미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높은 관세율을 계속 감내할 수는 없는 딜레마 상황인 겁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단기적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수익성을 저해하는 그런 활동을 할 수는 있지만 아마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분기 관세로만 1조 5천억원 가량을 부담한 걸로 알려졌거든요.

증권가에서는 오는 3분기에는 더 많은 관세 비용이 지불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Q5. 한미 간 관세 후속협의가 관건인데요. 현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네, 정부는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게 합리적 협상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인데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도 최대한 빨리 15% 관세 적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부 내부에선 중국도 11월까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하기로 한 만큼 쫓기듯 협상하지 않겠다는 기류도 강한데요.

그러다보니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우현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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