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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투표 용지 상자’…“9일 폐기 했다” [뉴스A CITY LIVE]

2026-06-10 20:58 사회,정치

[앵커]
도대체 그날, 잠실 7동 제2투표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첫 단추, 증거자료겠죠. 투표 용지 상자가 사라졌습니다. 제 옆에 서상희 사건팀장 나와있습니다. 서 기자, 그러니까 투표함 현장에 없었다는 거죠? 이게 말이 됩니까?

[기자]
없었습니다. 판사와 법원관계자들이 잠실7동 제2투표소 그러니까 경로당까지 직접 찾아가, 현장 검증에 나섰는데요. 정작, 상자가 없었습니다.

오늘 영상을 좀 보시죠. 오후 3시입니다. 김지연 부장판사와 법원 관계자들, 투표 장소로 쓰였던 경로당 '할아버지방'에 들어가는데요. 테이블과, 정리된 의자들이 보이지만 그 어디에도 투표 용지 보관 상자, 없습니다.

법원 관계자들 증거물 챙기려고 박스도 가져왔는데요 빈 상태로 20분 만에 도로 들고 나왔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어디있는지조차 모른다?

[기자]
저희도 그게 궁금해서 방송 직전까지 취재를 했는데요. 서울시 선관위에 확인했을 때는 "상자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행방이 묘연했는데, 방송 직전 확인이 됐습니다.

송파구 선관위가, 이 "투표 상자를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5일,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동한 뒤에 상자를 회수해서 보관하다가 바로 어제(9일)죠 폐기물 업체에 폐기물로 전달했다는 겁니다.

[앵커]
이제 선관위 말을 못 믿겠어요. 제가 너무 음모론자인가요?

[기자]
그래서 폐기 시점이 언제냐, 법원 증거 보전 전이냐 후냐 시점도 확인해봤는데요. 투표 상자를 폐기한 게 법원에서 증거 보전 대상 판단이 나온 전이라서, 송파구 선관위는 상자를 보관해야 한다는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요, 이 해명도 논란입니다. 지난 5일로 잠깐 시간을 돌려 보겠습니다.

[현장음 / 지난 5일]
"이게 정리가 안 됐는데 가져가는 게 말이 됩니까? 개인정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지금. 여러 개예요 여러 개.
국민들의 개인정보는 중요하지도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해놓고 갔습니다. 여기 전표 번호 다 있습니다."
"여기도 찍어주세요. (뭐야, 한두 개가 아니야!)"

지난 5일, 잠실 7동 투표소 봉쇄 이후, 선관위에서 투표함 2개를 들고 나왔죠. 그런데, 이후에도 투표소 안에는
용지 박스, 기표 도장 선거인명부 대조 전표가 남아 관리 부실 논란도 있었는데, 섣부르게 폐기한게 아니냐는 지적이죠.

[앵커]
오늘 현장 검증에서 찾으려고 한 건, '인쇄 매수 1900매'라고 적힌 상자 잖아요? 이 시점에 우리가 짚어봐야 하는게 사라진 투표 상자가 얼마나 중요한 증거냐, 이부분일 거 같아요.

[기자]
사실 이 상자는 이번 투표지 부족 사태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주요 증거 중 하나입니다.

지금 저 영상을 보시면 투표구명 잠실 제7동 밑에 인쇄매수 1900매라고 적혀있는데요. 중앙선관위가 본투표 용지 매수 하한을 50%로 과도하게 낮게 설정한게 문제가 됐잖아요.

그런데 이 잠실7동 제2투표구 선거 사무를 맡은 송파구선관위는 선거인 3천 856명의 50%도 아니고요 50% 미만인 1900매, 49.3%를 투표 용지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에 확보하려고 한 건 이 상자와 '1900매'라고 적힌 포장재였는데, 이미 폐기돼 증거 확인이 어려워졌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상희 기자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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